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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스파크
독서 한 줄(10.30)

내 마음에 온 한 줄

by 위안테스

(모비 딕)

'자네들은 타기로 한 거겠지. 종이에 이름을 썼군그래. 그런가? 그래. 쓴 건 쓴 거고, 일어날 일은 일어날 테지. 그리고 또 어쩌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지. 아무튼 이제는 다 결정된 일이니 말이야.'


(우리가 기댄 모든 것)

하지만 결국 인간이란 존재가 그렇습니다. "모두 다르고, 모두 엉망"인 것입니다. 그 진실한 모습을 서로 허용할 수 있는 자조모임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다르고 모두 엉망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각자가 그런 다른 엉망들을 허용해주는 자조모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논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피하는 것 뿐이다


(청춘유감)

부고를 연달아 쓰게 되는 날엔 이 직업이 결국 타인의 즉음을 기록하는 일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전 생애에 걸쳐 남긴 발자취를 허겁지겁 요약하는 일.


(1984)

하지만 같은 패배여도 더 나은 패배가 있는 법이야

‘노력을 해도 실패할 수 있고, 그것을 더 나은 패배라 지칭한 것이 한켠의 위로가 되어주어 인상 깊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검은 웅덩이의 살얼음에 내려 앉는걸 지켜본다

무엇인가 반짝인다 반짝일 때까지

'욱체적인 것 모두 부서진다 하더라도 그 모든 걸 상쇄할 반짝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고 느꼈다.'


(파과)

무언가를 하기로 생각하고 있다면, 설령 그것이 가벼운 인사일지라도, 언제나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요즘 같아서는 더욱 그렇다. 돌아서면 곧바로 자기가 무엇을 하려 했는지 잊고 마는 일상이니까.

'생각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자는 다짐의 글이고, 공감되어서 기억에 남는다.'


(습관의 힘)

습관은 운명이 아니다. 습관은 잊힐 수도 있고, 변할 수도 있으며 대체될 수도 있다.

"습관은 우리의 뇌기 더욱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존재한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 습관은 도태되고, 습관의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습관은 한번에 생기는 것이 아닌, 여러번의 반복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변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 변화를 예상하라. 변회에 신속히 적응하라. 자신도 변해야 한다.

변화를 즐기라.


(양면의 조개껍데기)

"그건 인간이 원하는 신의 모습이 아니니까요"

'책에서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현대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신을 찬송하기 위해서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시고기)

홀로 남은 자의 슬픔은 외로워서가 아니었다.어디로든 가야하지만 어디로도 갈 수 없을 때 마지막 비상구를 물어볼 누구도 없다는 막막함이었다.


(페스트)

과거로 돌아가거나 반대로 시간의 흐름을 재촉하고 싶던 저 터무니없는 욕망, 불화살같던 기억, 그것이 바로 유배의 감정이었다.


(철학콘서트1)

무극인 태극이 있다. 태극이 움직여서 양을 낳고 움직임이 극한에 이르면 고요해지는데, 고요해져서 음을 낳는다. 고요함이 극한에 이르면 다시 움직인다. 한번 움직임과 한번 고요함이 서로 뿌리가 되어 음과 양으로 나누어지니 양의가 세워진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나 때문에 많이 아팠지? 날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아. 다만 너에게 꼭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너랑 함께 있던 시간이 나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 너무 늦게 깨달아서 미안해. 난 네 주인이 되기에는 많이 부족한가봐.

‘인생을 살아가며 많은 인연들을 많나고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스쳐가는 인연 사이에서 어쩌면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간절히 원해온 누군가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존재를, 순전히 나의 욕심으로 인한 목적에 정신이 팔려 놓치게 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키는 일이 되어있을 것이다.’


(명성황후)

지금부터 섭정을 폐한다. 과인이 친히 국사를 돌보겠노라


[영화 비평]

풍부한 공부와 풍성한 감성으로 날카롭게 문제를 짚어내는 사람이 비평가입니다.

항상 비평을 해보고 싶다고만 생각했었지 정확히 비평에 대해 공부하고 전문적으오 분석해볼 생각을 못해봤던 내가 부끄러운것같다. 비평이 살아남을려면 아무나 쓰지 못하는 비평을 쓰는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어쩌면 모든것을 시도만 하고 있는 나에게 필요한 말인 것 같다


(모순)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랑을 시작했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워하게 된다는, 인간이란 존재의 한없는 모순

‘평소에 경험한 삶의 부분이 잘 녹아든 문장이라고 느꼈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일기-고등 시)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라도했겠소

-<거울>,이상 중

'내가 나 자신을 볼 수 있는 방법은 거울을 통해서 밖에 없지만 그런 거울은 내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나와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그만큼 나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는 일이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이별의 푸가)

이별의 아픔은 그 사람과 헤어지는 아픔만이 아니다. 약속의 기적이 깨지는 아픔,약속과 실현이 해리되는 아픔이다.


(작별하지 않는다)

거기 있었어. 그 아이는.

처음에 엄마는 빨간 헝겊 더미가 떨어져 있는 줄 알았대.

'왜 어린아이조차 잔인하게 죽여야만 했을까'


(죄와 벌)

인간이란 비열해서 무엇이나 곧 익숙해져 버린단 말이야


(아웃사이더)

거리에서 16년을 지내다 보면 많은 것을 배우게 마련이다. 하지만 전부 알아선 안 될 것들 뿐, 정말 알고 싶었던 것들은 배우지 못한다. 거리에서 16년을 구르다 보면 많은 것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전부 보아선 안될 것들 뿐, 정작 보고 싶었던 것들은 볼 수가 없다.

'거리에 방치된 그리저들의 나이가 떠올랐다. 고작해야 17살, 어리면 13살까지도. 너무나 어린 나이에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어 거리 위에서 주머니칼을 챙기고 똘똘 뭉쳐야 했던 이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생각하게 되는 구절이었다. 다른 구절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싸우고 이겨도 그리저는 그리저, 소셜을 소셜일 뿐.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그리저들의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들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인상적인 구절이었다.'


(Sf와 함께라면 어디든)

이런 탐구야말로 제가 존재하는 목적입니다. 당신이 저를 위해 그것을 선택해주셨기 때문이 아니라, 제가 저 스스로 그것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아멘

'지동설의 발견이 독실한 신앙을 가졌던 이들의 신념과 믿음을 뒤흔들었음에도, 자신의 존재 의의를 스스로 찾아내겠다는 결심을 세운 것이 진정한 sf 정신에 걸맞는 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클립스)

내 한계는 내가 잘 알아

‘나 자신을 알고, 그걸 잘 활용해서 살아가는 것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검은 발톰은 부러진 것이지 사라진 것이 아니다. 그리고 발톰은 다시 자란다.'

결국 악행이 반복된다는 이야기를 내포하는 검은 발톱이 인상깊었다


(원더)

'쉬,' 그녀가 손등으로 내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너가 미안해야 될 것은 하나도 없어..' '어기를 안타까워하고 위로하는 엄마의 마음이 잘 드러나서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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