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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기술

사회관계

by 위안테스

바야흐로 면접의 계절이 왔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10월 중순 이후 발표되는

1단계 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 졸업반들도 취업 면접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다음 글은 기억에 남아있는 나 자신의 면접 경험과 특목고,

자사고에서 면접관으로서 신입생을 선발했을 때의 감상을 바탕으로 한다.

세상엔 정답이 없고,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는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의 조언이 더 독이 될 때도 있다.

개인적인 주관이나 잘못된 편견이 있을 수 도 있으니

읽는 사람이 각자 판단했으면 한다.

먼저, 면접 시 가장 기본이 되는 복장에 관해서다.

음...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면접에서 점수를 따야 하는 영역이 있고,

감점이 되지 말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창의성과 관련된 아이디어는 점수를 따야 하는 부분이고,

복장과 태도는 후자에 속한다.

복장은 말 글대로 무난하게 감점되지 않을 정도가 적당하다.

다른 말로 얘기하면 감점되지 말아야 할 영역에서 발생하는 감점은 부담이 된다.

다른 부분에서 이 점수를 만회해야 하는데 창의적 영역은

복불복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복장과 태도 영역에서는 최소한 감점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학생이라면 깔끔하게 교복을 입는 것이 최선이다.

학교별로 블라인드 테스트(출신 학교로 인한 유불리를 최소화)를 위해

교복을 입지 말라고 할 경우 교복 바지와 셔츠(블라우스)를 그대로 입고

가장 교복과 유사한 색깔의 재킷(혹은 남색이나 그레이)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

기존의 교복을 활용하니 굳이 새 옷을 사지 않아도 되고,

고등학교 1학년에 산 교복을 3년간 입다 보니 교복이 작아진 경우가 많을 테니

현재의 불어 난 사이즈에 맞게 재킷만 하나 사서 입는 것 만으로

새 옷의 느낌을 낼 수가 있다.

내가 만나 본 많은 면접관들은 아직 까지도

'학생은 학생답게'라는 명제에 빠져 있는 사람이 정말 많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그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고도

일 년 내내 시상식 패션으로 놀림감이 되곤 한다.

옷으로 누군가에게 호감을 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학생다운 단정한 느낌을 주는 것이 감점을 피하는 최선이다.

회사 면접관에게 가장 선호하는 면접 복장을 물었더니

남색 계열의 단정한 복장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때와 장소를 구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면접이라는 때(상황)에 입고

온 복장은 단순한 복장을 넘어 그 사람의 마음가짐

즉 면접에 임하는 사람의 예의로 확대 해석된다.

이전에 지원자들이 자체 제작한 동영상으로

1차 면접을 대체한 적이 있었는데 어떤 면접관은 복장이

단정하지 못 한 사람은 동영상의 내용과 상관없이 탈락을 시켰다.

그리고 어떤 면접관이 한 얘기도 인상 깊었다.

캐주얼을 입을 거면 캐주얼을, 정장을 입을 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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