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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9. 2024
Episode6 : 주차 tip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불이 조금 넘는 중진국이지만 자가차 보유대수가 가구당 1.5대 꼴이라 한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 아닌가 생각된다.
조호바루 구시가지 현지에서 체감하기론 가구당 2대가 주류이고 4대 보유한 집도 꽤 보인다.(22층인 숙소에서 내려다보면 주변 가옥들의 차량들이 잘 보임)
자동차 가격도 만만치 않다는데 왜 그럴까? 대중교통이 너무 열악하기에 그런 것 같다.
우리의 시내, 시외버스 같은 교통수단을 보지 못했다. 조호바르에서 싱가폴이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로 오가는 노선버스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한국 기준으로 보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런 데다가 도로변에는 인도가 거의 없고, 교차로에 건널목도 없어 주민들이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모습을 보면 위험천만해 보인다.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을 자랑하는 한국인의 눈으로 보면 답답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 연유에서인가 사람들은 자가차량이나 오토바이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길거리마다 차량이 넘치고, 오토바이와 불안한 공생운전을 해야 한다. 산유국이라 기름값도 싸니 더 이런 걸 부추기는 것 같다.
이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주차문제는 우리나라와 꽤 다른데, 현지 경험이 없는 외국인에게는 좀 신경을 써야 할 일인지라 주차에 대한 tip을 준비했다.
유료주차는 크게 개방형 주차장과 자동 차단기가 있는 곳으로 구분된다.
먼저 개방형 주차장인데 주로 도시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2~3층 건물군의 표준화된 일반상가 지역에서 적용된다.
이곳은 주차관리인이나 안내간판도 없고, 주차 가드레일도 설치되지 않는 곳으로 한국인들 기준으론 주차료가 없을 지역으로 생각하기 쉽다.
주차료는 무척 저렴(30분 150원, 1시간 300원)하지만 주차료를 내야 한다.
여기선 자율적으로 주차쿠폰을 사용하는 방식인데 미리구매한 쿠폰북 한 장을 떼어서 복권 긁듯이 해당 날짜와 시간을 긁은 후 차량 조수석 대시보드에 올려놓으면 된다.
체류기간 동안 한 번도 주차관리원이나 경찰의 주차 점검활동은 인지하지 못했고 현지인들의 차량 대부분 쿠폰을 긁어서 올려놓은 것을 보지 못했지만
외국인으로선 비록 사소한 일이지만 현지 국가의 법규를 어기는 게 신경 쓰인다. 행여 문제가 되었을 때 현지경찰에 소환되거나 벌금 등의 문제도 가능하기에...
자동 차단기가 있는 곳에서 주차결제는 주로 mall 같은 다중출입 대형 상가건물 등에 사용되는데 Touch&Go 카드 방식과 진입시 주차카드를 받고 나갈 때 정산하는 방식으로 구분된다.
서너 번 다녀온 AEON MALL은 Touch&Go 카드 방식을, 주말 예배를 다녀온 한인교회가 주상복합상가 건물에 있어 주차카드 정산방식을 사용했었다.
주차카드 정산방식은 한국과 거의 같아서 추가 설명이 필요 없어 보이나, Touch&Go 카드 사용은 우리에게 조금 생소하다.
이 방식은 주차전용카드인 Touch&Go 카드를 구매하여 주차장 진출입시 확인을 받으면 자동결제가 되는 나름 꽤 간편한 방식이다.
주차대와 차가 약간 거리가 있어 파리채 모양의 Touch&Go카드를 차창밖으로 결제하는 모습이 조금 이채로웠다.
이 카드는 편의점 WATSONS이나 주유소(PETRONAS, CALTEX)에서 구매가능하며, 카드가격이 10~20RM이라 하나 우리는 숙소부근 PETRONAS 주유소에서 30RM(바가지?)에 구매했다.
카드 구매 후 적정액을 충전해서 사용하면 되고, 필요시 재충전해서 사용하면 된다.
이 카드는 주차뿐만 아니라 택시(GRAB포함)를 제외한 모든 대중교통(시외버스, 전철, 모노레일) 이용 시 사용가능 하다고 한다.
또한 주유소, 마트, 식당은 물론 공과금도 낼 수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