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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냇물 Feb 12. 2024

Episode7 : 가성비 골프장 다이만 18 GC

골프는 조호바루 한달살기를 하는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에게 관심사 중 하나이다. 새로운 한달살기 친구를 만날 때마다 빼놓지 않았던 대화거리이기도 하다.


부킹과 가격 부담 없이 원할 때마다 '여유롭게 골프를 치는 것'이 나의 조호바루 한달살기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음을 첫 글에서 밝힌 바 있다. 사실 이곳은 그 로망이 실현 가능한 곳이다.


조호바루에는 15개 내외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심지에서 멀지 않아 접근성도 무척 좋고, 한국의 기준으로 보면 가격도 무척 저렴하고 부킹난도 없어 쉽게 운동이 가능하다.  


15개 중 3곳은 고급 골프장으로 볼 수 있다. 2009년 최경주프로가 아시안 투어에서 우승했던 더 엘스 클럽이 단연 TOP이고, 포레스트 시티와 호라이즌 힐스 정도인데 18홀 운동에 15만 원 정도의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이곳은 1회 운동 시 2~5만 원 내외 정도의 비용이 드는 중급 골프장이 주류를 이루며, 2만 원 미만의 저비용으로도 운동가능한 골프장도 몇 개 있다. 조호바루 골프장 소개 유튜브 영상들을 참고하면 된다.


기간 중 모든 골프장은 경험할 수는 없었고 4곳을 다녀왔는데 그중 단연 가성비 최고의 골프장이 있어 소개한다. 구시가지인 MOLEK에 위치한 DAIMAN 골프장이다. 정확한 명칭은 DAIMAN 18 골프장이다.

숙소인 MOLEK REGENCY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적당한 UP, DOWN이 있는 구릉지대에 조성되어 있다. 클럽하우스나 시설은 전반적으로 낙후되었으나 골프장 홀 배치나 레이 아웃은 훌륭하다. 특히 그린은 관리 상태가 좋다(버뮤다, 그린 스피드 2.8~3.0 정도)


이 골프장의 매력은 우선 저렴한 가격이다. 아침 9시 이전 등록 시 2인 기준 평일은 4만 원 정도의 그린피에 운동 가능하다.(노캐디라 추가 비용 없음)


두 번째는 부킹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예약 없이 10회 정도 운동을 했는데 한두 번 등록창구에 서너 명의 골퍼가 등록 중이었다. 도착하면 골프카트를 배정해 주고 계산을 하자마자 배정된 출발홀(1번 또는 10번 홀)로 나가서 순서대로 운동을 하면 된다.


마지막은 페어웨이 잔디에 카트를 진입해서 플레이가 가능하기에 훨씬 피로도가 적어 장기간 운동을 지속할 수 있다. 물론 비가 오는 날에는 카트도로로만 다녀야 한다.  


노예약, 노캐디, 페어웨이 카트진입, 1인 2만 원, 준수한 페어웨이 및 그린! 이 정도면 가성비 최고의 골프장이라 자랑할만하다.

'옥에 티'라 할까 할만한 사항은 골프장의 느슨한 통제에 따른 현상으로 골퍼들이 조금만 많아지면 진행속도가 늦어지거나 1인, 2인 팀들의 홀 건너뛰기 플레이로 산만한 진행도 경험하였으며 열대지방답게 거의 매일 스콜이 와서 플레이가 중지되거나 빗속에서 플레이를 한 경험이 있다.


큰 도로가 옆을 지나는 2번, 6번 홀은 조금 소란스럽다. 인코스 2~3개 홀이 물 빠짐이 좋지 않은 페어웨이가 있고, 코스 내 여기저기 카트길이 패인 곳이 있어 안전 운행이 필요하다.


그래도 9홀을 마치고 LOBBY나 BAR에서 준비해 간 음식(과일, 스낵, 맥주 1캔)을 먹으며 시간제한 없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다가 후반 라운딩을 해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는 것이 너무도 행복한 낭만골프라 할만해 적극 추천한다.    


# 말레이시아 한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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