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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약산진달래 Oct 15. 2024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삶을 남기는 작업이다.

어떤 이는 맛있는 것을 먹고

어떤 이는 음악을 듣고

어떤 이는 좋은 곳을 가고

또 어떤 이는 수다를 떤다.

그리고 어떤 이는 글을 쓴다.

삶의 모습은 다양하다. 음악은 나를 변화시킨다.

좋은 곳도 나를 새롭게 한다.

수다는 어떨까?

그러나 글쓰기는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분명하다.


누군가 변화시키고 싶은 글을 쓰고 싶은가? 굳이 그렇게 타인의 삶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 그저 나를 알아가는 수행같은 글쓰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그 알아감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뿐이다.


오늘도 한 줄 글을 남긴다. 나의 생각이 활자로 새겨지는 순간 나는 그 모든 것을 기억하기도 하고,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새로운 생각을 시작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삶을 남기는 작업이다. 내가 여기 지금  있었다는 것, 나의 존재의 의미를 새기는 작업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를 하얀 종이에  글자로 새겨놓는다. 주홍 글씨처럼 잊지 않기 위하여.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하여.




어떤 이는 음악을 듣고
어떤 이는 좋은 곳을 찾아가고
또 어떤 이는 수다를 떤다
그리고 어떤 이는 글을 쓴다

삶의 모습은 이렇게 다양하다
음악은 내 마음을 고요히 흔들고
좋은 곳은 나를 새롭게 물들인다
수다는 따뜻한 온기처럼 스며들지만

그러나 글은, 나를 깊이 변화시키네

타인의 삶을 바꿀 글을 쓰고 싶은가?
아니, 나는 그저 나를 알아가는
작은 수행처럼 글을 쓰고 싶을 뿐
내가 쓴 한 줄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고마운 일

오늘도 한 줄 글을 남기며
기억 속에서 떠나보내고
잊으며 또 새롭게 시작한다

글은 나의 흔적, 삶을 남기는 일
지금 여기에 내가 있었다는 것
나의 존재를 새기는 작업이기에
오늘도 나는 하얀 종이 위에 적는다

주홍 글씨처럼 잊지 않기 위하여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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