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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별쌤 Oct 19. 2024

아무 말 도 못하는 네 기분은 어떨까?

늘 가까이 있지만 내 마음을 주지 않는 너에게

늘 내 곁에 있어주는 너 와의 대화

가끔 너를 떠올리면 미안한 생각부터 든다. 

묵묵히 나를 기다려주고 내 생각대로 어디든 함께 가주고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는 너~~

지난 여행 때는 눈 오는 길에서 자꾸 미끄러지며 올라가질 못한다고 마음속으로 구박을 했었고 1시간 만에 제설차에 도움으로 겨우겨우 올라갈 때 '힘내~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쳤다. 

그리고 내가 마음 졸이며 고생한 것만 생각하며 널 주차장에 세워 놓고 뒤돌아서서  숙소로 가버렸지..

그다음 날 넌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이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버린 폭설로 인해 네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저만큼 커다란 눈무덤이 보였다. 

넌 여전히 말 한마디 없이 눈 속에 파묻혀서 긴 밤을 보냈겠지..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눈을 퍼내고 너의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미안했는지~~~ㅠ

차가운 눈 속에서 혼자서 떨며 불안했겠지? 

그렇게 너를 다시 만나고 고마웠단다.

어떤 순간에도 불평한마디 없이 날 기다려주는 네가 있어서 난 좋~~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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