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철, 〈화가가 사랑한 바다〉를 읽고
커버 이미지 : 라울 뒤피, 천사들의 해변
바다에 간다
화가들이 그렸던 수많은 바다를 본 밤
잠이 오지 않았다
항상 그곳에 존재하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에겐 위안이 되고
누군가에겐 빛이 되고
때로는 누군가를
모험의 세계로 이끄는 바다
물속에 사는 생명들에게도
집이 되어주고
온 세상이 되어주는 바다
화가들이 그려내는 수많은 그림처럼
여전히 아름답고
푸르고
찬란하기를
바다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용솟음칠 때
비로소 우리들의 삶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