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전 인천지역신문 기호일보노동조합의 험난한 여정을 담은 책, '그래도 가보겠습니다'를 다 읽었다. 그만큼 지난한 과정과 투쟁기는 몰입과 공감을 불러왔다.
하지만 여전히 다 읽었다고 볼 수 없는 것이 아직도 더 나은 언론 문화와 세상을 위한 싸움은 끝나지 않았으니, 어쩌면 늘 진행 중인 기호노조의 기나긴 시요, 글이었다.
그들을 응원한다는 뻔한 말보다는 많은 것을 배우고 또 그만큼 사회와 올바른 정의를 위한 진정 있는 자극과 고민을 독자로서 얻었다고 할까.
춥고 외롭고 죽을 거 같은 고립에서 저 너머 작은 불빛을 바라보며 살아났다는 어느 생존자의 이야기처럼, 기호노조와 각 조합원들의 꺼지지 않는, 타오르는 눈동자의 불꽃은 서로를 살리고 자신을 살리고 또 멀리서 불빛을 바라보며 위로를 얻는 이름 모를 투쟁의 전사들을 함께 살게 할 것이다.
기호노보와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며, 그리고 가끔 술자리서 듣는 저자인 기자와 동료들의 정의로운 언론 활동을 통해, 나도 약한 누군가와 진정한 사랑과 세상의 옳음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어느 비 오는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