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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북의 유효기간은!

KBS교향악단 제805회 정기 연주회 후감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KBS교향악단 제805회 정기 연주회에 다녀왔지요. 제가 프로그램 북을 쓴 공연은 웬만하면 꼭 가보곤 하는데요.

이날의 객석에서 바라 본 공연 전 무대 모습

공연 기다리시면서 프로그램 북 읽는 관객들을 볼 때, 그 기분이 있어요. 서점에서 제 책 꺼내서 읽는 분들 볼때랑 또 다른!


여튼 옆자리 짝꿍 선배를 기다리는 동안 프로그램 북을 읽는 관객들을 살포시 찾았는데요.  대부분 관객들은 함께 온 옆자리 짝꿍들과 수다 삼매경이었지만(저도 그렇죠), 홀로 온 분들은 대부분 프로그램 북을 펼쳐 읽고 계셨습니다.


이럴 때 작가로 짱짱 뿌듯하고 그래요.


여튼 크브스향과 윤 메르클, 손민수의 연주는를 한 마디로 남겨보자면, “밝은 자신감으로 무장한 무대 위 모든 음악가들, 그들 음악 인생 황금기의 한 순간” 이런 멋진 시간에 자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저는 손민수 선생님 완전 평생 팬이에요. 통영과 서울에서 두 번의 브람스를 듣고 더 더욱! 또 인생 네 컷 마지막 사진을 보자마자 제 입에서 “민수 오빠..” 작게 읊조리는 걸 들으신 한 관객분이 빵 웃으셔서 좀 챙피했습니다. 그리고 제 앞 앞 줄에 윤찬군 앉아서 신기했어요. 담에 직관해보고 픈 연주자!) 하핫.


그리고 두 선배님들께서 챙겨주신 삿포로 최고 로스팅 드립백, 서울 한정판 키링 베어(제 아들이 역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기억해주셨던!) 뭔가 또 무지 좋은 마음 한아름 안고 집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제 추석 전까지 완전 빼곡한 일정들(책 마감들요두 번 다시 이런 일정 안 짠다, 매일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합니다..)그냥 모두 다 감사합니다 @kbssymphonyorchestra #손민수 #KBS교향악단 #classicalmusic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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