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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c Kim Jan 22. 2024

지나친 욕심은 모든 걸 망치기도 합니다

책임감



녹차라떼 한 스틱을 텀블러에 타먹을 일이 있었다.

종이컵이었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막상 타려니 물조절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초록색 가루 위로 차오르는 물을 보며 두 가지 마음이 충돌하였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마음과 조금 더 많이 먹고 싶다는 마음

그렇게 완성된 라떼는 밍밍하기 그지없었다.


살아가다 보면 가끔 이렇게 '욕심'이 모든 걸 망쳐버리기도 한다.

그 욕심은 마음일 수도 있지만 사람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지나친 열정이, 때론 부족한 눈치가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어 버린다.


의도가 어떠했든 지나친 욕심은 무언가를 망쳐버린다.

맛있는 걸 조금 더 많이 먹으려다가 전부를 맛없게 만들어버린 내 행동처럼.


씁쓸한 마음으로 맛없는 라떼를 삼켰다.

내가 망쳐버린 라떼가 아닌가. 내가 처리해야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망친건 스스로 치워야 한다는 건 잘 모르는 거 같다.

아니 모른 척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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