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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c Kim Apr 26. 2024

이해) 우리는 어디까지 이해를 해주며 살아야 하는 걸까

경계 그 기준선


"저 원래 이렇게 행동하는데요?"


아는 동생과 근교로 나들이를 가려다 사소한 의견충돌로 조금 심기가 불편해졌다.


너의 그러한 언행이 내게는 불편하게 느껴지니 조심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에 "저 원래 이렇게 행동하는데요?"라는 대답이 그 동생에게서 돌아왔다.

요즘 MZ세대가 그렇게 핫하다는데 얘도 MZ인 것일까?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야 나도 좋아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 아냐."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취존(취향존중), 개취(개인취향) 등 다양한 단어들이 나오고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해 주며 살아야 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학교든 회사든 개개인을 존중하지 않으면 꼰대소리를 들으며 시대에 도태된 사람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개인의 취향이나 개성이 무시받아 무취무색으로 남들과 똑같이 사는 삶보다 개개인의 개성이 존중받는 삶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어디까지가 이해해줘야 하나 싶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독립적이며 독립적이지 못하다.

우리는 좋든 싫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한다.

내게 넘치는 부분을 나누고, 내게 부족한 부분을 타인을 통하여 채움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질서를 위해 규율을 정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려 노력한다.


하지만 근현대로 오면서 이러한 기준의 경계선이 점점 모호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과 남성의 권리 및 기회를 평등하게 해야 한다는 페미니즘.

성소수자들도 차별하지 말라는 성소수자 차별금지법 등 확실히 예전과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당연히 이러한 목소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간 모두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고, 이에 대하여 목소리 내는 건 당연한 권리이다.

다만, 규율과 법 그리고 자유 이 사이의 경계선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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