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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바다 Mar 31. 2024

수원 화성(水原 華城) 구석구석 (5)

수원 화령전(水原 華寧殿)과 행궁동 카페 거리와 팔달문 시장

   효원의 고장, 수원을 방문(2024.03.16., 토, 맑음, 10도)했다.  수원화성, 화성행궁에 이어 화령전과 행궁동 카페거리 일대를 둘러보기로 한다. 


수원화성 및 내부 탐방 경로는 다음과 같다. (굵은 선이 금회 설명분, 화성행궁)

화서문>장안문>화홍문>창룡문>팔달문(수원남문시장)>서장대>화서문(출발 및 복귀점 도착)>화성행궁>화령전>행궁동 카페거리 및 명소(팔달문 주변 시장과 통닭거리)

수원 화령전

수원 화령전(水原 華寧殿)

   화령전은 정조의 어진(御眞, 초상화)을 모시고 제사 지내던 장소다. 화성행궁 바로 우측에 있다. 정조(1776~1800년)는 1800년 6월 28일 49세에 승하하였다. 정조의 무덤을 사도세자의 무덤인 융릉 가까이에 조성하기로 했다. 1801년(순조 1년) 화성행궁 옆에 화령전을 완성하고 현륭원 재실과 창덕궁 주합루에 모셔져 있던 어진을 옮겨왔다. 순조는 1804년에 융릉과 건릉에서 제사를 올리고, 화령전에서 술잔을 올리는 작헌례를 올렸다. 순조 재위 기간 동안 총 10차례 화령전에서 작헌례를 올렸다. 이어 헌종, 철종, 고종도 화성에 내려올 때마다 작헌례를 올렸다. 서울 종묘의 축소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정조 어진

   평시 화성 유수가 5일마다 어진과 화령전 건물을 살피고, 정조 탄신일과 납일에는 제사를 올렸다.  정전(운한각) 이안청, 복도각, 재실, 전사청과 향대청 등을 갖추고 내삼문과 외삼문까지 구비하였다. 화령전은 당대 최고 기술자들이 약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완성했다. 화령전의 정전과 이안청 · 복도각은 201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아쉽게도, 탐방 당일 화령전은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 수원화성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고, 막바지 단계이므로, 인터넷(수원문화재단)에서 자료를 인용한다. (추후 재방문 기회가 있으면, 대체함)

정전(운한각 출처 : 수원문화재단)

정전(운한각 正殿 雲漢閣)

   정조의 어진을 모시고 제사 지내는 건물이다. 중앙에는 정조 어진을 두고, 좌우 익실에는 정조가 편찬한 책과 제사에 쓰는 물품을 보관했다. 검소한 생활을 하고 학문을 좋아하던 왕을 기리기 위해 서책을 봉안했다. 온돌을 설치하여 5일마다 불을 넣어 습기를 제거했다. 고종은 바닥을 마루로 개조하였지만 아궁이 흔적이 남아 있다.


   순조는 1804년에 처음 화령전에 와서 작헌례를 올렸다. 이때 건물 이름을 운한각(雲漢閣)이라 짓고 현판의 글씨를 직접 써서 내렸다. 운한은 많은 서적을 탐구한 학자를 지칭하는 ‘운한소회(雲漢昭回)’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정조를 상징하는 말이었다. 

이안청 복도각 (출처 : 수원문화재단)

이안청·복도각(移安廳·複道閣)

   이안청은 어진을 임시로 보관하는 건물이었다. 정전인 운한각을 수리하거나 변고가 생겼을 때 어진과 서책 등 기물을 옮겨 보관하기 위해 이안청을 만들었다. 복도각은 정전과 이안청을 잇는 행각이다. 

풍화당(재실, 출처 : 수원문화재단)

재실 (齋室, 풍화당)

   재실은 제사를 주관하는 헌관이 머물며 준비하는 건물이다. 국왕이 직접 제사를 지낼 때면 어재실(御齋室, 임금이 능이나 묘에 나들이할 때에 잠시 머물던 집)로 쓰였다. 재실에서 정전 앞까지 임금이 지나가는 길인 어로와 잠시 대기하는 장소인 판위(版位)가 설치되어 있다. 1908년에 정조 어진을 서울로 옮긴 뒤 비어 있는 화령전 건물을 수원의 풍화당(風化堂, 경로당) 어른들에게 관리하도록 했는데, 그 이후로 풍화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향대청 전사청 (출처 : 수원문화재단)

향대청·전사청(香大廳·典祀廳)

   향대청은 제사에 사용하는 향을 보관하는 건물이고, 전사청은 제례에 올릴 그릇이나 깔개 등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고 준비하는 건물이다. 전면에 두 개의 출입문이 있다. 넓은 문은 향문香門으로 향대청에 보관한 향을 정전으로 가져갈 때 쓰고, 좁은 문은 전사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오가는 출입문으로 썼다.

어정 (출처 : 수원문화재단)

어정 (御井)

   어정은 화령전 제사에 사용하는 물을 길어 올리는 우물로 깊이는 약 5.4m이다. 일반적으로 왕실 사당에는 별도로 우물을 만들어서 정결한 물을 사용했다. 화령전 어정은 화강석으로 정교하게 다듬은 형태로 물이 흘러넘치는 통로까지도 정성스럽게 꾸며져 있다. 1908년에 정조 어진을 서울로 옮긴 후 화령전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사라졌다. 2005년에 어정을 복원했다.

행리단길 안내 지도

행궁동 카페거리 및 명소(시장과 통닭거리)

화성 어차 (화서문 공원)

화성어차

   순종이 타던 자동차와 조선시대 국왕이 탔던 가마를 주제로 운영하는 관광열차이다. 연무대, 화홍문, 화서문, 팔달산, 화성행궁, 팔달문, 수원 화성 박물관 등을 순환한다. 어차는 동력차 1량, 객차 3량 등 4량이며, 주행속도는 시속 15km, 승차정원은 44명이다. 좌석마다 난방 시트 열선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수원 화성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이어폰 잭을 설치하였다. 

문학인의 집

문학인의 집

   수원문학인의 집'은 지상 3층, 연면적 498㎡ 규모로 문학작품과 서적 등을 볼 수 있는 북카페와 문학인들의 창작공간, 만남의 장소, 마을르네상스 센터, 회의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이 관리를 맡아 운영한다. 문학인들의 담론과 창작활동의 공간으로 활용돼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인문학 저변을 확대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출처 : 연합뉴스)

수원성지 붓수동 성당 정문(돌형구)

수원성지 북수동 성당

   천주교 박해기간 때 수원에서의 박해는 특히 혹독했는데 수원성지(수원화성)의 중심에 위치한 북수동성당 일대는 순교자들의 형이 집행되었던 토포청(중영)과 심문을 하던 이아(화청관)가 있던 자리였다. 


   천주교박해가 시작되자 수원과 근교지방에서 체포된 천주교인들이 이곳 수원화성으로 압송되어 고문, 처형 당해였는데 교우들은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당당히 목숨을 바쳐 순교하였다. 현재까지 수원화성의 박해지는 중영, 이아, 화성행궁, 동남각루, 남암문, 팔달문(남문) 밖 장터, 장안문(북문) 밖 장터, 그 외에도 사형터(화령전과 화서문사이), 화서문, 용주사 옛 포교당,  매향다리서남쪽, 행궁 앞간이형 옥, 동북암문, 그리고 형옥 등 19군데로 알려지고 있다.(출처 : 북수동 성당)

여민각

여민각(與民閣)

   화성 중심부에 있는 종각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됐다가 2008년 복원됐다. 시민과 함께 한다는 뜻이다. 12월 31일 밤에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타종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정조가 수원화성을 축조하면서 한양의 종로를 따와서, 수원의 중심에 여민각이 세웠다. 한양의 청계천 같은 수원천이 흐른다. 

수원 통닭거리

통닭거리

   수원 팔달구 팔달로 100m 길이의 작은 골목에 있는 수원통닭골목은 1970년부터 문을 열었다.  11곳 정도의 가게가 통닭을 튀겨내고 있는 곳이다. 큰 가마솥에 기름을 붓고 튀기는 것이 수원통닭골목의 전통으로, 메뉴는 프라이드와 양념이다. 어느 가게든 긴 줄을 20~30분 지켜야 먹을 수 있다. 

수원 통닭거리

   통닭골목에서는 1970년대 좌판에 닭장을 놓고 손수 닭을 잡아 튀기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통닭골목을 지켜오고 있다. 통닭의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으며, 전국 각지의 손님들로 붐빈다.

수원남문시장

수원 남문시장

   22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정조의 꿈이 담긴 이 시장은 9개의 시장이 연합한 경기도의 대표 거점시장이다. 전통시장이면서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유명하다.

팔달문 시장

팔달문 시장

   215개 점포로 이루어진 중형시장이며 상가건물형 시장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이곳은 먹거리가 풍부한데 코끼리만두와 통닭, 순대가 유명하다. 외국인이 가기 좋은 시장으로 선정된 이유는 바로 시장의 멋진 야경 때문이라고 한다. 

불취무귀

불취무귀(不醉無歸)

   시장 거리 옆에 정조가 술을 따라주는 동상이 앉아 있다. 정조는 화성 축성 기술자들을 격려하는 회식 자리에서 불취무귀(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한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군주로서 백성들의 풍요로운 삶과 좋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자는 염원이 담겨 있다고 한다. 

지동시장

지동 시장

   지동시장은 100년 전통의 상설시장이다. 팔달문 주변으로 순대, 정육, 생선, 야채, 떡, 회 센터 등 다양한 전통 식품을 취급하고 있다. 지동 순대는 20여 개의 순대전문음식점이 밀집되어 있다. 지동시장 2층 예술창작공간으로 일러스트, 도자, 회화 등 여러 분야의 작가들이 입주해 있다고 한다.

영동시장

수원 영동시장

   수원천 남수문을 지나면 영동시장이 나온다. 28 청춘몰이라고도 부른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로 추정된다.

행궁광장의 낮과 밤
화서공원의 낮과 밤

출처 : 수원문화재단

         위키백과

         한국민족문화대사전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팸플릿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시리즈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마침 그다음 주(2024.03.22~23., 토~일, 맑음, 15도) 수원에서 가족모임이 있어 일요일 융릉과 건릉을 탐방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회에 융릉과 건릉으로 끝을 맺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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