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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민 Aug 27. 2021

한 번에 하나씩(살라미 소시지 처럼)

 여러분은 코끼리를 먹는다면 어떻게 먹겠는가? 만약 스스로가 생각한 일이 코끼리와 같다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답은 아주 간단하다. 먹기 좋게 잘게 썰면 된다. 쉽게 말해, 한 번에 한 입씩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커다란 코끼리 같은 업무를 해치우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여러분들이 잘 알 것이다. 덩치가 크고 중요한 일들은 대부분 코끼리같이 덩치가 크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다. 그렇게 될 때, 그 일을 자꾸만 뒤로 미루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자꾸 일을 뒤로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너무나 많고 큰 업무량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내일의 나에게 맡길래”라고 말하면서 뒤로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룬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계속해서 번잡하게 느껴지고 마음이 불편하고 마감기한 끝에 와서야 분주하고 충분한 시간 없이 일을 끝내게 된다. 그런데, 여러분이 이 업무들을 한 가지 씩 나눌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여러분에게 3주라는 시간이 있다. 책 5권을 읽고 20페이지 분량의 요약본을 만들어야 한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기한에 맞혀 겨우, 겨우 할 것인가? 아니면,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미리 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 대신 글을 써주는 사람에게 돈을 주며 부탁할 것인가? 여기서 이 커다란 코끼리를 먹는 방법이 도대체 무엇일까?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하나씩 먹으면 된다. 여기서의 일은 총 3가지로 나눈다. 독서, 요약, 퇴고로 굉장히 단순하다. 


 이제 여기서 무엇부터 할지 하나씩 정한다. 그런데, 정하기 전에 자신에게 21일이라는 기한이 있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 업무에 쏟아부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독서계획을 짜면 된다. 독서할 각 책의 차례를 확인하고 읽어야 할 차례를 선정한다. 그리고 페이지 수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한다. 첫 주를 독서하는데 쓰겠다고 한다면 만일 5권의 페이지 수가 총 1000페이지라면 하루에 200페이지를 읽기를 계획한다. 그리고, 독서를 마무리하면 요약하는데 어떻게 요약할 건지 차례 별이나 페이지 수를 위와 같이 정하고 정리하면서 다음 주에는 퇴고하고 마무리를 한다. 


 이렇게, 커다랗게 보이는 코끼리도 잘게, 잘게 나누면 한 입 씩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나누어진다. 이렇게 한다면 많은 일들이 하루에 몰리지 않고 잘 분배되어서 더 이상 뒤로 미루지 않게 된다. 옛말에 이런 속담도 있다. “한 폭씩 재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 뼘씩 잰다면, 어떤 것이든지 정확하게 잴 수 있다.” 이처럼, 시간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자신이 하기 좋게 잘게 나누어야 한다. 


 잘게 나누기 위해서 여러 방법들을 찾아볼 것이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 2가지를 소개하겠다. 하나는 ‘소시지 조각 내기’ 기술과 ‘스위스 치즈’ 기술이다. ‘소시지 조각 내기’ 기술은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를 기억하면 된다. 데카르트는 “제대로 써내려 갈 수 없는 것은 판단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하면서 큰 주제들을 잘게 잘라 종이 위에 적으며 써 내려갔다.”

 

 그가 이야기한 것을 현실적으로 적용하자면, 아무리 큰 일이나 주제, 업무라도 항상 문제를 글로 적고 그 목표를 각각 작은 부분으로 나누었다. 그다음, 그 잘게 나눈 목표를 우선순위와 일정에 맞춰 순서대로 정하고 진행하여 결과가 나오면 스스로 검사해본다. 마치, 큰 살라미 소시지를 작게 조각 내서 먹기 좋은 크기에 맞게 순서대로 잘라먹으면 된다. 


 두 번째로는 ‘스위스 치즈’ 기술이다. 스위스 치즈 기술은 우리가 흔히들 영화에서 보는 구멍이 많은 치즈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은 ‘소시지 조각 내기’와는 반대로, 자신이 정해놓은 특정한 시간 동안 그 해당 일을 하는 것이다. ‘스위스 치즈’ 기술은 한 번에 쭉 집중해서 하는 것이 아닌, 중간에 30분이나 1시간 정도 해야 할 일들 사이에 지정해 놓고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위의 두 가지 방식은 실질적으로 시간 관리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여러분이 이 두 가지 중 실제로 해본 다음에 계획과 실천이 편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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