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이 말하는 삶의 지혜
노자는 도와 덕을 갖춘 성인은 물처럼 살아간다고 강조했습니다. 물처럼 살아가는 것이란 어떤 삶을 뜻하는 걸까요?
첫 번째, 물은 만물을 키우는 일을 합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모든 생물들에게 자신을 베풀면서도 그 대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두 번째, 물은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높은 곳에서 시작한 물은 한없이 낮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가는 동안 산에 막히고 돌에 막힌다 한들, 이를 탓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길을 갑니다.
세 번째, 물은 어떤 그릇에 담겨도 그 그릇에 순응합니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글게 되고, 네모진 그릇에 담기면 네모가 됩니다. 어떤 상대도 거스르지 않고 밀어내지도 않습니다.
네 번째, 물은 더러움을 씻어줍니다. 우리는 세수와 목욕도 물로 하고, 청소도 물로 하고, 세탁도 물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물은 이렇게 만물의 모든 더러움을 씻어주면서도 그 더러움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눈살 한 번 찌푸리는 법이 없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물처럼 사는 것이 '호구의 인생'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노자는 물이 부드럽고 겸손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도덕경 78장에서는 "천하에 물보다 약한 것은 없지만, 굳세고 강한 것을 치는 데는 물을 이길 것이 없다"고 합니다. 아무리 단단한 돌도 빗방울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결국 구멍이 뚫리게 됩니다.
물은 10년이고 100년이고 지루해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성을 다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게 바로 물만이 가질 수 있는 강력한 힘입니다.
물은 항상 겸손하게 베풀며, 모든 상황에 불평하지 않고, 주변의 더러움을 정화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해 나갑니다. 저는 오늘도 물과 같은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반성합니다.
"진실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하지 않다. 선한 자는 말을 잘 못하고, 말을 잘하는 자는 선하지 않다.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남을 위함으로써 내가 더욱 있게 되고, 남에게 줌으로써 내가 더욱 많아진다. 하늘의 도는 이롭게 할 뿐 해치지 않으며, 성인의 도는 위할 뿐 다투지 않는다." - 노자 <도덕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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