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는 남자'를 마치며(후기)

연재 후기

by 눅눅한과자


2년 넘는 기간 끝에 '결혼 준비하는 남자' 연재를 마쳤습니다. 브런치 연재 기간만 2년이고 첫 글을 쓴 시점부터는 거의 3년이네요.


비록 인터넷상이긴 하지만 당당히 하나의 책으로 - 양이 많아 정확히는 두 권입니다만- 발간하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면서도 허전하네요. 이제 브런치북으로 옮겨가서 이 매거진은 텅텅 비어 버렸습니다.


10개월의 결혼 준비 기간을 기록하기 위해 그 배가 넘는 시간이 필요할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이직과 회사 일, 출산과 육아로 정신없는 상황이다 보니 글을 쓸 여유가 없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글의 질을 낮추고 싶진 않았기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론 이 기간이 저에게 득이 된 점도 많습니다. 몇 년의 걸친 결혼 생활을 하며 결혼 준비 당시의 상황과 제 심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부부의 아들에서, 한 여자의 남편으로 탈바꿈하고 나니 그땐 당연하던 게 지금을 말이 안 되고, 그땐 화가 나던 사건이 지금은 별 일 아닌 것이 되었거든요.


최근 결혼 트렌드와 동떨어진 옛날이야기가 될까 봐 걱정도 했지만 최근에 결혼 준비 하는 친구들을 보니 이 시장(?)은 여전하더군요(앞으로도 한동안은 수많은 예비 신랑과 신부가 고생할 게 눈에 보입니다).



별 볼일 없는 글을 우리만의 소중한 추억이라며 일일이 첨삭해 주고, 제 사라져 가는 기억을 어제 일처럼 생 생생히 복원시켜 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 글을 보든 모든 분들이 제 글로 말미암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결혼을 생각하신다면 결혼 준비에 도움을 드리고, 아니라면 '요새 결혼하려는 애들은 저러고 사는구나'라고 이해심을 넓힐 수 있는, 그런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결혼 준비하는 남자 브런치 북 보기]


1권 : https://brunch.co.kr/brunchbook/weddingman1


2권 : https://brunch.co.kr/brunchbook/weddingma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