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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플린 May 16. 2022

웰씽킹

켈리 최, 2021년

웰씽킹 (켈리 최, 2021년)


켈리 최의 "웰씽킹"을 읽었습니다. 제가 켈리 최를 알게 된 것은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책을 통해서였는데요, 후속 저서가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목 "웰씽킹"은 WEALTHINKING으로, Wealth + Thinking의 합성어입니다. 부제목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제목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시듯 표지도 참 예쁩니다. 책 한 권이 마치 보물 상자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상품으로써의 책도 잘 만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와 일부 중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다시 작성한 글이라 내용이 겹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두 권 모두 읽어봐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 책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저의 상황, 그리고 제가 개선하고자 하는 인생의 방향과 공통점이 많아서 참 와닿게 읽었습니다. 저는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작년 말부터 술을 줄여왔고, 올해 초부터는 술을 끊었습니다. 술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Covid-19는 저에게 좋은 일과 나쁜 일 모두 가져다주었는데요, 우선 좋은 일은 순자산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자산 투자 수익금액을 한참 초과하는 규모를 훨씬 짧은 기간에 얻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 좋은 점도 함께 왔는데요, 갑자기 찾아온 부로 인해 성취감을 느낀 것을 넘어 나태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2021년은 인생 전체를 통틀어서도 소비가 많았고 심한 음주도 잦았던 한 해였습니다. 그만큼 낭비하는 시간도 많았지요. 술로 인해 뻗어있는 날이 1년의 1/3 정도는 되었을 테니까요. (돌이켜 보면 너무나도 아까운 시간들입니다.)


2021년 말 즈음되니 인생을 잘못 살고 있다는 것을 차차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음주가 너무 많았고, 그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 또한 너무 많았습니다. 또한 음주로 인한 체력 저하, 두뇌 활동의 저하도 체감되기 시작했습니다. 통장 잔고만 보면 문제가 없었지만, 여기서 부를 더 증식시킬 수 있는 저의 펀더멘탈이 망가져 가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기가 대략 2021년 10~11월 정도였고, 그때부터 술을 줄이고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나쁜 것에는 꼭 관성이 작용하기 마련이라, 술과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줄여 나가는 데엔 매번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마음만큼 쉽게 줄이기가 힘들었지요. 악순환의 고리를 발견했지만 끊어 내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통상적인 처방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만의 돌파구를 찾아 나갔습니다. 바로 투자를 통해 삶의 긴장감을 높이는 방법이었습니다. 투자를 할 때 언제 가장 정신이 번쩍 드나요? 바로 손해를 볼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낄 때입니다. 저는 손해를 봐도 정신을 차리고 삶의 패턴을 바로 잡겠다는 생각으로 부동산 경매와 지방 부동산 투자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다시 과거의 제 패턴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심을 했고요. 경매하고 지방 부동산 보려면 어떻게든 부지런해야 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켈리 최의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는 바로 이러한 결심을 하던 시기에 읽은 책이었습니다.


켈리 최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지금의 저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우선 켈리 최는 말합니다. "정신을 흐트러트리는 음주를 버렸다."라고요. 너무나도 공감이 됐습니다. 술은 인생의 독입니다. 저는 술을 정말 좋아하지만, 그 달콤함은 저의 미래를 황폐하게 만들고 두뇌를 망가뜨리는 행위라는 것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켈리 최 또한 어려운 시기에 술을 끊으면서 생활을 바로잡았다고 합니다. 200억 정도를 벌기 전까지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면서요. 저 또한 개인적인 목표 금액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켈리 최는 넷플릭스와 같은 "삶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유희"를 버렸고, 밤새 친구들과 놀며 "시간을 빼앗는 파티"도 버렸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저는 넷플릭스 같은 것은 천성적으로 잘 보지 않았고, 술만 끊으면 됐습니다. 파티는 금주와 함께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고요.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술, 유희, 파티 이 좋은 게 없다면 인생에 무슨 재미가 있냐"고요. 그런데 켈리 최는 답합니다. "진정으로 부를 이루고 싶다면 이런 것을 하지 않는 결심을 보여야 한다."라고요. 공감합니다. 술, 유희, 파티는 부를 이루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줍니다. 저의 경험에서도 이런 것들은 부를 멀리 쫓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부모님께 하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인간관계가 다 끊어지면 어떻게 하냐"고요. 놀랍게도 켈리 최도 가족과 친구에게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켈리 최는 이렇게 답했다고 하네요.


인맥은 나를 찾아오는 것이지, 내가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찾아가야만 유지되는 관계라면 인맥이 아니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너무나도 공감되는 말이었습니다. "관리"해야 할 정도의 관계라면 인맥이 아니죠. 저도 투자 성과가 괜찮게 나오고 반복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자주 공유하다 보니 주변에서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저를 종종 찾으십니다. 자산 늘리는 데 도움을 달라는 사람부터 같이 사업을 하자는 사람까지, 가끔은 사업 생각 없다고 하면 화내는 사람도 있는데요, 사실 이렇게 찾아오는 99.999%의 사람들은 저를 이용할 목적으로 찾는 것입니다. 필요 없는 인간관계죠.


이를 통해 인간관계가 확장되지 않겠냐고요? 전혀 아닙니다. 투자 성과 보고 다가오는 사람은 애초에 좋은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제가 안 당해봤겠습니까. 되돌아보면 너무 어처구니없는 제안인데 거기에 반응을 했다는 과거의 제 모습이 쪽팔려서 말을 못 할 뿐이죠. 저의 과거 경험이 스쳐 지나가며 켈리 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너무나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추천하는 독자

이 책은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부를 이루고자 하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부를 목표로 하는 생활 습관 교정 매뉴얼과 같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내용 외에도 '목표 설정', '멘탈 관리', '습관 기르기'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는데요, 목표 지점은 모두 '부의 축적'을 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금주에 대한 확신을 얻었고, 목표를 설정하는 데 더욱 체계적으로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맥 관리의 불필요함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많이 느꼈고요. 제 인생을 더욱 좋은 방향으로 다듬는 데 긍정적인 도움을 적지 않게 받은 책입니다.


이 책과 함께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켈리 최와 유사한 사업 모델을 미국에서 미리 시도하여 큰 성공을 이루신 김승호님의 "돈의 속성"과 "김밥 파는 CEO"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목표를 설정하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여 부를 축적하고 관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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