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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 걸 다 버려 Dec 22. 2020

제로웨이스트에 관하여

경희대학교 세계와 시민 프로젝트(과소비로 인한 환경오염)

#4. 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샵, 제로웨이스트 일기


제로웨이스트에 관하여

제로웨이스트(zerowaste)란 zero와 waste의 합성어로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삶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는 생활습관이다. 

프리사이클링 : ‘미리’를 뜻하는 영어 pre와 재활용을 뜻하는 recycling의 합성어로 사전 재활용을 의미한다. 즉, 물건을 구매하기 전부터 미리 쓰레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소비를 하는 것을 뜻함. (이 또한 제로웨이스트의 노력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음)     


제로웨이스트 5가지 원칙

REFUSING 거절하기 :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고 공짜로 받지 않는 것 

REDUCING 줄이기 : 가능한 적게 구매하고 기존 물건을 재사용하거나 용도 변경하여 쓰는 것

REUSE 재사용하기 : 기존의 물건을 다시 사용하기

RECYCLE 재활용하기 : 기존 물건을 용도 변경해 사용하는 것

ROT 썩히기 : 흙으로 돌려보내거나 퇴비로 만드는 것     


제로웨이스트 사례

1. 마켓컬리 친환경 포장

2. 쿠팡 로켓 프레시 에코 박스

3. 옥수수전분 빨대(종이 빨대) 

4. 페트병 에코라벨

5. 친환경 우산 빗물 제거기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1. 소프넛 열매 : 자연에서 온 비누 열매 - 설거지, 세탁, 세정제 등으로 만들 수 있다

2. 음식 배달 시킬 때 일회용 숟가락, 젓가락 등을 필요 없음으로 체크하기 

3. 비닐봉지보다는 에코백 사용하기

4. 텀블러 사용하기

5. 리필제품 사기

6. 화장품 가게 공병 포인트 적립 EX) 아모레퍼시픽 계열사, 맥, 키엘, 러쉬

7. 주민센터에서 수집하는 건전지, 우유갑 (휴지로 바꿔줌), 공병 수집 : 지역마다 다름     




제로웨이스트 샵 방문기


낭비없는 삶의 길잡이, 지구샵


(1) 지구샵은 어떤 곳인가요?

https://www.jigushop.co.kr/



지구와 일상을 파괴하지 않는 소비를 꿈꾸며 낭비 없는 소비가 가능한 공간을 일구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전문 편집브랜드이다

영업 : 화요일 ~ 토요일, 오후 1 : 00 ~ 8 :00     

※ 각 상품에 대한 설명은 홈페이지와 매장 내부의 설명서를 참고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위치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성대로 1길 16







 지구샵은 일상생활 속에서 지치지 않고 쉽게 제로웨이스트 활동이 가능하도록 길잡이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바꿔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만한 제품과 습관부터 시작해서 결국에는 정말 낭비를 하지 않는 습관부터 시작해서 결국에는 정말 낭비를 하지 않는 소비자가 될 때까지 지구샵이 함께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두의 제로웨이스트 삶이 어렵지 않고 지속가능하도록 지구샵이 꼭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존재한다.


1. 소재에 대한 고민

지구샵에서는 천연소재의 제품, 생분해성 소재 및 재활용플라스틱 제품 등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2. 사람과 동·식물 모두에게 안전한 제품만

제작 과정에서 환경훼손을 최소화한 제품,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 쓰임이 다 한 후에도 임팩트가 없는 제품, 유해한 성분없이 모두에게 안전한 제품만을 소개한다.


3. 낭비없는 유통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할 때에도 과대 포장 및 플라스틱 없이 최소한의 자원으로 안전하게 배송하고자 많은 시간을 들여 꼼꼼히 작업하고 있다.     


4.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문화 장착을 위해 노력함

제품이 버려진 이후에도 다시 사용되거나 자연으로 돌아가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의 순환 구조에 들어가는 것. 지구샵이 꿈꾸는 최우선의 가치이다.     


5.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지닌 제작자와 함께하고자 함

지구샵에는 이윤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많다.     



(2) 지구샵은 어떤 상품을 판매하나요?

지구샵의 판매 상품 기준

-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

- 화학 성분이 최대한 배제된 상품 (특히 환경과 관련된 성분 : 팜오일, SLS 등)

- 유해 화학물질이 없는 제품

-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가치 우선의 제품

- 환경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보다 나은 삶을 노력하는 제작자들의 제품

- 비닐, 플라스틱, 포장이 없는 상품(친환경 포장 - 종이, 기타 대체재 등)

- 여러 번 반복 사용할 수 있으며, 견고하여 오래 쓸 수 있는 상품

- 사회적 가치와 제작자의 선한 의도가 반영된 상품     


<소락 시리즈>

소락 시리즈 (소락와입스, 숲을 죽이는 일회용 화장지 대신 숲을 살리다, 시장의 까만봉지, 대형마트의 위생퐁투 대신 바다를 지키는 소락주머니를!)


소락주머니, 바다도 지키고 우리도 건강하게

 매년 800만톤의 플라스틱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는데, 이 플라스틱쓰레기는 수백년 동안 자연분해되지 않는다. 해양동물들이 이를 먹이로 착각하고 섭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문에 독성과 영양실조로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이처럼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는 또한 우리 식탁에 오른다. 결국 내가 쓴 일회용품이 내 몸을 위협하게 되는것이다.      

 두루마리 휴지 한 롤을 소락와입스로 바꾼다면 우리나라 인구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5,131,860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 소락와입스는 제주말 '소락(습기없이 잘 말라서 감촉이 좋다)'과 손수건을 뜻하는 영어 '와입스'를 결합한 말로, 빠른 건조성과 흡수력, 부드러워서 일회용 화장지 대신 빨아서 재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천을 말합니다. 여성의 소중하고 민감한 부위청결용, 물티슈 대용, 식탁냅킨대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치어링 스티커팩>

총 다섯 장의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다. 카드나 휴대폰 등에 붙여서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스티커다. 흰색과 초록색으로 각각 한 장씩이다. 

ex) “환경보호를 실천 중이에요” “빨대는 안 주셔도 돼요.”

그리고 동물로 그려진 제로웨이스트 활동 스티커가 2장이다.

ex) 수저를 들고 다니는 거북이. 텀블러를 사용 중인 알바트로스. 다회용 가방을 들고 다니는 고래 등.

마지막으로 지구샵의 캐릭터, 제로 1장이다.     




<주방용품>     

지구샵 주방비누

잔류세제를 걱정할 필요 없는 제품으로 유해 화학성분이 전혀 없으며 플라스틱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코코넛오일을 베이스로한 쫀쫀하고 산뜻한 천연거품이다. 과일, 채소가 세척 가능한 1종 주방세제로 베이킹 소다 함유로 기름때도 말끔하게 제거한다.     


솔과 구리수세미 

구리수세미, 팬용 세척솔(말총, 비치목), 보틀세척솔(말총, 비치목), 과일 채소 세척솔, 팟브러쉬(탐피고, 비치목) , 천연 물방울 수세미(플라스틱 아닌 Real 천연 수세미)

홈페이지 상품설명란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 걱정 없이, 표백 등 화학적 가공이 없는, 천얀 노란빛 그대로의 수세미라고 한다. 이 수세미는 사용 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면 100% 생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 습하고 음식물 닿는 주방 특성 상, 세균번식등의 우려로 장기간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권장사용기한은 약 2개월 내외라고 한다.                              


주방용품


<욕실용품>

지구샵 대나무 칫솔 

일반 플라스틱 칫솔이 플라스틱과 나일론으로 이뤄져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지구샵 대나무 칫솔은 100% 대나무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플라스틱 칫솔은 썩는데 수 백년이 걸리나 대나무는 산업용 퇴비 2-3주, 가정용 퇴비 4-6개월이면 완벽한 생분해가 가능하다.      


지구샵 고체 치약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성분으로 언제 어디서나 위생적, 뛰어난 휴대성을 지닌다. 포장 없이 유통되어 불필요한 유통 쓰레기를 줄였으며 개별 검수를 진행하고 있어 틴케이스는 알루미늄 특성상 잔스크래치가 있을 수 있다.

 

샴푸비누 (솝퓨리 샴푸바 3종) 

민트색은 노세범 샴푸바로 지성용. 노랑은 리치리치 샴푸바로 영양, 건성용이라고 한다. 핑크색은 안티로스 샴푸바로 모근강화용이라고한다. 비누 사용 중 깨짐이나 갈라짐이 있을 수 있다. 인공경화제로 단단하게 만든 일반 비누와는 달리 자연 유래 성분을 베이스로 해서 다소 수분에 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라짐 현상이 있을 수 있으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한다.                                             


욕실용품 (왼쪽부터 대나무 칫솔, 구리 수세미, 고체 치약)



(3) 그 외에도

김라연 작가 개인전

김라연 작가

김라연은 도시에서 소리 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진 자생식물과 변화하는 도시풍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도시에서 기능을 잃은 사물과 장소, 자생식물과 도시 풍경을 통해 물리적인 시간에서 빗겨난 기억과 시간의 층위를 작업으로 다룬다.     



작품소개

움직이며 다니는 동물들과 달리 식물들은 대개 나고 자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자라는 특성이 있다. 프로젝트 제목 Rolling the Flora를 번역하면 '구르는 식물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부동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식물들이 자유롭게 구를 수 있는 유동의 오브제 형태로 만들어서 여기에 색을 입힌 뒤 캔버스의 흔적이 남도록 굴려준다. 이 과정은 어디에서 씨앗이 날라 와서 도시에 심겨졌는지 모르는 자생식물들의 모습을 은유하기도 하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 또다시 사리질지 모르는 식물들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알맹상점


포장 없이 알맹이만 원하는 자알맹상점으로 오라

쓰레기를 줄이는 작은 마음들의 플랫폼.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은 알맹이만 리필하고 쓰레기는 재활용하여 일상과 지구를 돌보는 이야기를 나눈다.     

 <운영 시간>

 일월화 : 11-4시

 수요일 휴무 (휴무 시_인스타 참조)

 목금토 : 2-9시

 <위치>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49, 2층

알맹상점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almangmarket/221992465691

     







<알맹상점 입구>


알맹상점은 2층에 존재하고 있고 눈사람과 비슷하게 생긴 예쁜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입구는 그리 넓지 않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따뜻한 분위기를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방역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는데 큐알코드를 찍고 내부로 들어가 손을 씻어야 했다. 손소독제가 아니라 비누를 사용해야 했는데 당연히 친환경 비누였다. 일회용 티슈는 당연히 없고 수건이 걸려 있다.     


일단 들어가면 가판대가 있는데 그 옆에도 여러 가지 물품을 판매한다. 그 옆쪽에 바로 거대한 진열대가 존재한다. 그곳에서 여러 물품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안쪽 내부에는 테이블이 자리잡고 있다. 곳곳에 제로 웨이스트 물품들이 있기 때문에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한 시간이 흘러 있을 것이다.           



<알맹상점 내부>


 제로웨이스트샵답게 로션을 비롯한 핸드크림 같은 크림형의 제품들은 공병에 넣어서 파는 것이 아니라 담아갈 공병이 필요하다. 로션을 짜서 공병에 담은 뒤 저울에 올려서 나오는 무게대로 값을 측정해 사가는 방식이다. 수원광교에 아모레퍼시픽 리필스테이션이 생겼다고 한다. 그곳도 한 번 꼭 들러보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로션 리필스테이션



<판매제품 진열대>

 알맹상점에서는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판매한다. 폐식용유 세척 비누, 소창손수건, 유아칫솔, 알맹상점이 각인된 대나무 칫솔, 발포세제, 재생 A4용지, 마카네이쳐 샴푸바 (100% 비건, 샴푸바, 액산성 올인원, 무 인공향료, 무 화학방부제, 무 화학계면활성제, 90G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소프넛 주머니, 천연수세미 비누받침, 유기농 비누망 등이 있다.


<알맹상점 재활용 커뮤니티 회수센터>

알맹상점 자원순환센터 수거물품 *알맹상점 공식 블로그 참고

알맹상점이 가진 장점이자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재활용이 되겠지 하고 버린 물품들이 사실을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알맹상점은 이처럼 재활용이 되지 않는 작은 물품들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수거하는 재활용 커뮤니티 회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회수센터에 직접 물품을 제출하는 과정



회수센터 수거 물품 목록

 작은 플라스틱 병뚜껑

 새 운동화 끈 (반달주머니 사용) 

 종이팩/ 테트라팩 (씻어서 말려서 가져가야 한다) 

 말린 커피원두 가루 

 사용 후 브리타 필터 

 실리콘

 사용 후 브리타 필터 

 깨끗이 세척한 작은 유리병과 입구가 넓은 플라스틱 통(인당 3개 이하) (사이즈가 작은 것이 좋다. 알맹이를 담아가는 재사용 통으로 이용하므로 쓸만한 깨끗한 재사용 용기로 기증 해야 한다) 

색깔별로 모여있는 페트병 뚜껑, 물품을 제출하면 도장을 찍어준다


분리수거에 관하여

병뚜껑, 렌즈통, 빨대 등 작은 PE, PP 플라스틱은 부피가 작아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이를 재활용 회수센터에 기부하면 플라스틱 방앗간에서 칫솔짜개, 컵, 화분 등으로 새롭게 활용한다고 한다. (삼푸통, 화장품 펌프는 복합재질로 재활용되지 않는다)

페트병 뚜껑에 라벨이나 고무가 섞여 있으면 제출할 수 없다. 그리고 페트병 뚜껑 겉 색깔과 안 색깔이 같아야 한다.

원두를 말려 보내면 커피 화분, 연필, 방향제로 재활용된다.

투명 페트병만 모아 섬유를 뽑아낸다. 현재 페트병 재활용 천은 일본산 폐페트병을 수입해 만든다. 

우유와 테트리팩을 종이와 섞어버리면 재활용되지 않는다. 전문 처리업체로 보내면 화장지, 미용티슈로 재활용될 수 있다. 

실리콘은 재활용되지 않는다. 종량제에 버려야 한다. 모아서 데펜소에 보내면 스테인리스 도시락 패킹으로 재활용된다.


분리수거에 관한 설명은 벽면에 붙어 있다


알맹상점을 다녀오고….

 처음 방문해서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이 매우 많았는데 직원분들께서 매우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매우 감사했다. 재활용 커뮤니티 회수센터에서 차근차근 설명해주신 덕분에 헷갈리지 않고 회수센터에 물품을 넣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활용에 관련된 퀴즈를 풀었는데 사실 회수센터에 있는 설명을 잘 읽었다면 모두 맞출 수 있는 문제였다. 분리수거에 관한 상식이 적혀 있으니 꼼꼼히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100점 만점에 80점으로 플라스틱으로 만든 마스크 줄을 선물 받았다. 매우 의미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종종 생각이 나서 들르고 싶은 따뜻한 장소였다. 쿠폰 12개를 채울 때까지 열심히 다니고 싶다. (사실 도장이 아예 나오지 않는 생활이 가장 본받을만한 생활이나 매우 힘들기 때문에 분리수거라도 성실히 하는 편이 낫지 않나 싶다)






더피커


 더피커는 우리나라 최초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2016년에 첫 매장을 열고 2019년에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 입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더피커는 포장과 유통과정에서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 사용 폐기의 모든 과정에 기준을 확립함으로써 자원의 순환과 건강한 소비문화의 회복에 힘쓰고 있다.


운영시간: 화요일-토요일 12:00 –18:00 pm

(일요일/월요일 휴무)                            

위치: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115,

헤이그라운드 서울숲 점 9층          

<방문 목적>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더 피커’를 방문하기로 했다. 또한 ‘더 피커’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보고 해답을 찾고자 한다.    



<'더 피커' 송경호 대표의 생각들> -인터뷰 내용 참고

① 더 피커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

'더 피커(the picker)'라는 이름에는 ‘건강한 제품을 옳은 기준 하에 잘 고르는 사람들’, ‘매장에서 건강한 것을 수확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유통을 거친 건강한 제품을 매장에서 수확한다는 의미를 특별히 부각하고 싶어하는 송경호 대표의 생각이 담겨있다.     


② 무포장 가게를 시작하게 된 계기

‘무포장 가게’를 시작하기 전에는 환경 문제보다 상대적으로 소비자 권리에 관심이 많았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더 피커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제로웨이스트를 기획하지 않았고 소비자의 선택할 권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소비자 제품에 대한 포장의 정도나 유무를 선택할 수 없는 것에 의문을 갖고서 자연스럽게 폐기물의 양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되어 쓰레기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더 피커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③ 소비 문화를 회복하는 방법

“먼저 ‘소비’를 잘 정의해야 한다. 소비는 단순히 돈을 지불하고 무언가를 사는 교환이 아니라, 물건을 생산하고 구매해 용도에 따라 온전히 다 사용하고 소재에 맞게 잘 폐기해 주는 것까지의 단계 전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량 생산 체계가 자리를 잡고 나서 완전히 소비를 해내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제품의 소재보다는 온전히 다 사용하는 것에 집중한다. 플라스틱을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게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이 있다면 온전히 다 사용해서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거다.”


④ 제로웨이스트의 해석

'더 피커'가 해석하는 제로웨이스트의 핵심은 ‘순환’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부산물들을 순환시키면 쓰레기가 되지 않는다.      



<판매하는 물건들>

1. 친환경 식재료 

더피커를 방문할 때 용기를 들고 가면 친환경 식재료를 포장없이 구매할 수 있다. 계절에 맞춰 제철 식재료 팝업도 운영 중이다. 더피커의 ‘PICKER-UP SERVICE’로 홈페이지를 통해 식재료를 확인하고 예약 구매도 가능하다. 제공하는 식재료는 오트밀, 귀리, 퀴노아, 계피 등이다.


2. 소프넛

 소프넛은 이름 그대로 비누(soap) + 열매(nut) 라는 뜻이다. 물과 만나면 수프넛 과피에 함유된 사포닌류 천연계면활성 성분이 풍부하게 녹아나오는 천연 세제 열매이다. 또한, 사포닌 자체의 약산성 성분이 섬유의 색과 구조를 보존하고 때를 분리해 낸 후, 섬유를 부드럽게 유지해주어 별도의 유연제 사용이 필요없다. 합성계면활성제와 달리 잠재적인 세제 잔여물 유독성에서도 자유로워 옷을 여러 번 헹궈내며 발생하는 옷감 손상을 방지함과 동시, 물과 전기의 사용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소프넛의 과피에는 정화작용을 하는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섬유나 피부에 남은 화학잔여물을 제거해 주며 오늘날 인체유독성을 줄이고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대체성분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소프넛은 100% 생분해되어 물과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며 가장 친환경적인 자연 그대로의 안전하고 깨끗한 세탁이 가능하게 한다. 


3. 유기농 면 프로듀스 백, 유기농 코튼 메쉬 파우치, 유기농 메쉬 프로듀스 백

유기농 면으로 만들었으며 프로듀스 백이나 메쉬 프로듀스 백은 파우치나 장 볼 때 곡물이나 과일을 담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메쉬 파우치는 조금 더 작은 사이즈로 손수건같이 작은 소지품을 넣는데 사용할 수 있다.      


                                       

4. 그랩

그랩은 천연밀랍을 면 원단에 먹여 만든 랩으로 접착효과와 발수기능을 가진다. 그랩은 재사용이 가능하여 플라스틱 랩과 일회용 비닐을 대체할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사용가능하다.


5. 그 밖에도...

더피커에서는 그밖에도 천연수세미, 유기농 비누, 재생종이 볼펜, 생분해 치실 등 부엌, 욕실, 사무실 생활 곳곳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물품들을 판매중이다. 더피커를 통해서 일회성 제품의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더피커의 활동들>                 

나눔물 가게

팀앤팀과 함께 아프리카에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나눔물 가게로 활동하고 있다.      


무포장 가게

‘무포장 가게’와 함께 소비자 개인의 용기를 사용하여 일회용 포장과 과대 포장을 줄이고 있다.     


쓰레기 줄이기

‘쓰레기를 줄이는 10가지 방법’ 안내문을 제시하여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도록 하고 있다.          


택배박스/공병 수거

깨끗한 택배박스와 유리용기, 종이봉투를 더피커로 가져가면 수거를 해준다.                








<제로웨이스트 샵 방문 소감문>

제로웨이스트트렌디가 아닌 일상이 되도록

 더 피커는 일상, 부엌, 욕실, 사무실, 여행, 마켓, 제로웨이스트 키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의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우리는 친환경 식재료를 쓰레기 없이 구입하는 법과 쓰레기를 줄이는 10가지 방법을 안내하는 문구들을 통해 어떤 식으로 더 피커가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가게에서 자연 분해될 수 있는 친환경 상품들을 통해서 ‘순환’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로웨이스트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었고 기존의 소비패턴을 반성할 수 있었다. 이제는 제로웨이스트가 신념이나 취향의 차이가 되는 하나의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보다 더 많은 사람의 삶의 양식으로 일상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제로웨이스트생각 외로 별 거 아냐

 알맹상점과 지구샵을 갔다 오고 든 생각은 제로웨이스트 활동이 그리 거창한 활동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제로웨이스트 활동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단 하나도 만들지 말자는 취지의 행동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당장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행위를 줄이자는 것이다. 그것은 친환경 제품을 사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일 수도 있고 분리수거를 꼼꼼히 하여 제품을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일 수도 있다. 당장이라도 식당에 가서 음식을 포장해 올 때 플라스틱 통에 포장하기보다는 조금 쪽팔림을 감수하더라도 냄비를 들고와서 받아오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로웨이스트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유난’이라는 행동, 조금 ‘쪽팔린’ 행동으로 바라보려는 시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그것은 유난도 아니고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행동도 아니다. 제로웨이스트 활동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수많은 고민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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