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사색
최근 그림 공모전에 출품하기 위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6월초에 시작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흘러 7월 말이 되어가고 있으나, 끝날 때까진 시간이 더 걸릴거란 생각이 든다. (기대 이상으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작업 하나에 이렇게 많은 시간이 든다는 것,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나의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혹은 내가 최선을 다 하지 않아서 그런건가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래도 일단 시작은 했으니 끝은 보자라는 심정으로 하고는 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 (어쩌면 글을 쓴다는 것도...) 은 고독한 작업같다.
특히 돈도 안되고 누군가의 피드백를 바로바로 얻을 수 없는 일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왜 이렇게 사나, 왜 이런 것을 하는 것일까... 생각도 많이 해본다.
나 뿐만 아니라 순수회화를 하는 사람은 모두 한번씩 생각은 해보았을 것같다.
어차피 인정받기 힘든 거라면, 적어도 내가 그 과정을 진심으로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는 내가 작업을 하면서 떠오른 생각을 적은 작가노트이다.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단순히 나 하나를 만족시키는 그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관객의 입장에서, 그들의 취지에 맞는 작업물을 내놓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는 점이다…
단순히 그림 한장이 아닌 나의 에너지와 나의 몸 자체가 내가 표현하려는 Frequency와 함께 Tune in 하지 못한다면 표현할 수 없는 레벨이란게 있는 것 같다. 그 에너지에 Tap in 하지 못하고 그린다면, 그림은 단순한 상상, 흉내에 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