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 잠들어서 개운하게 일어나지는 못했다.
그래도 나갈 채비를 하면서 매일 아침 듣는 EBS 라디오 진행자님의 오프닝 멘트에 잠깐 웃는다. 5분
오늘은 날씨가 무척이나 추웠다.
그래도 문 밖을 나서면서부터 콧구멍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에 상쾌함을 느낀다. 7분
회사에서 최근에 디카페인 원두커피머신이 새로 생겼다. 맛도 좋고 향도 무척이나 좋다.
추워진 날씨에 따듯한 커피를 내리러 1층으로 가는 길. 5분
점심에 수육이 나왔다. 따듯했고 새로 담근 겉절이 김치와 무척이나 잘 어올렸다.
배가 고픈 순간 첫 입을 먹을 때 기분이 좋았다. 1분
점심시간에 평상시 가는 카페보다 조금 더 멀긴 야외 테라스 자리가 있는 카페로 갔다.
정말 잠깐이었지만 야외 테라스에 앉아있었다. 5분
회사에서 중간중간 먹는 간식의 맛을 느낄 때. 3분
하루 목표했던 걸음 수 8 천보를 완성했을 때. 5초
랜덤으로 플레이하는 음악리스트에서 새로운 노래를 발견했을 때. 3분 20초
오늘 몇 달 동안 고민하던 노트북을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최종적으로 구매 완료했다.
5개월 할부로 구매했지만 구매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게 기분이 좋았다. 조금 더 어른이 된 기분이랄까.
새로 산 마우스는 오늘 도착했다. 10분
부모님과 통화하며 여전히 건강하게 즐겁게 삶을 잘 꾸려나가시는 것을 느낄 때. 2분
감사노트와 다이어리를 적으면서 만년필의 필기감을 느끼면서 행복했다. 15분
새로 산 키보드의 키감이 좋다. 반짝거리는 불빛의 종류도 색도 다양해 쓸 수록 기분이 좋다. 덕분에 이렇게 브런치도 자주 방문한다. 여러모로 나에게 발전을 주는 좋은 소비라고 생각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8분
눈을 떴을 때부터 지금까지 기분 좋음을 느낀 순간을 생각해 봤다. 솔직히 그렇게 좋은 일은 딱히 없었던 아주아주 평범한 하루였다. 그냥 대략적으로라도 30분만 채워보자 하고 생각나는 것만 대충 써봤는데 30분이 훌쩍 넘었다. 왠지 모르게 꽤나 좋았던 하루가 된 것 같다. 떠올리기만 해도 좋아지는 마법 같은 방법이다. 생각날 때 종종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