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라고요

by 이재우

“어쩌라고요.”

그건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었지만,
누구든 한 번쯤은 삼켰던 말이었을지 모른다.

누군가 무례하게 굴었을 때,
애써 웃으며 넘겼던 사람이라면
그 순간을 기억해 보라.

말없이 참았던 당신이 얼마나 작아졌는지를.

“어쩌라고요.”

이건 큰 저항은 아니다.
다만 당신이 무너지는 걸 막아준다.

간편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이 말은 가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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