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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긴 Sep 11. 2024

Designer에서 AI Design Engineer로

AI Design Engineer로 성장하는 여정

평범한 디자이너가 AI Design Engineer로 성장하는 여정


디자인이라는 세계는 끝없이 변하고 있죠. 새롭고 다양한 도구와 기술들이 등장할 때마다, 디자이너로서의 고민도 함께 늘어나는 게 현실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더 창의적이고, 또 일관성 있게 작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왔어요.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저는 생각보다 빨리, 바로 AI에서 찾았습니다.


제가 AI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22년 9월, MidJourney가 AI로 만든 작품이 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면서였어요. 그때 처음으로 “AI가 정말 이런 걸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고, 2022년 말에 GPT-3.5를 사용하면서 본격적으로 AI를 직접 활용해보았고, 그때부터 AI의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2023년 8월, 회사에서 해커톤을 진행했어요. 그 당시 SNOW 앱에서 AI 프로필 만드는 게 유행이었고, 저는 “내가 만약 외국인이었다면?”이라는 주제로 "AI 외국인 프로필" 작업을 진행했죠. 스테이블 디퓨전, GPT, 포토샵을 활용해 제 사진을 AI에 학습시키고, 각 나라 사람들의 특징을 GPT로 분석해 프롬프트를 만들었어요.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이미지를 생성한 후, 포토샵으로 리터치해 최종 작업을 완성했죠. 결국 인기투표에서 2등 이라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았고 그때부터 AI를 활용하는 디자이너로 나아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1. 디자인을 넘어: 창의성에 AI를 더하다


디자인이 주는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브랜드와 클라이언트가 가진 고유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각 브랜드의 메시지와 철학을 시각적으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이 고민은 저에게 늘 흥미로운 도전이었죠. 여러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그리고 임팩트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도 쌓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저를 만든 건 이런 경험들이라고 생각해요.



2. AI에 눈을 뜨다: AI와 디자인의 만남


시간이 흐르면서,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을 어떻게 줄이고, 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AI의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되었죠. MidJourney를 처음 사용해 빠르게 초기 시안을 만들었고, ChatGPT를 활용해 디자인 아이디어를 확장하면서 막혔던 부분들이 쉽게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올해 초, 회사에서 MidJourney를 도입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영어로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한다는 점과, 팀원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미지를 생성해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GPT를 활용해 프롬프트를 효율적으로 생성하는 사이트를 구축해 배포했고, 덕분에 작업 효율과 이미지 일관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https://artist.streamlit.app/

팀에서 일관된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구축한 prompt generator


이 과정에서 PythonLangChain 같은 도구를 활용하여 다양한 디자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디자인의 다양성과 확장성, 그리고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디자인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죠.



3. AI Design Engineer로의 성장 과정


AI를 배우고 적용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습니다. 디자이너로서 개발 지식을 쌓으면서 GPT를 활용해 간단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프로젝트를 시연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했습니다. 아이디어로만 머물던 것들을 GPT를 통해 실제로 구현하게 되면서, AI의 가능성에 더욱 매료되어 깊이 탐구하게 되었죠.


특히 작년부터 다양한 AI 툴과 사이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각 AI의 기능과 효율성을 비교하고, 상황에 맞는 툴을 탐구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스테이블 디퓨전A1111에서 ComfyUI로 확장하며 다양한 노드와 적용 방법들을 학습했고, 새로운 AI 업데이트가 나올 때마다 성능을 확인하며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일관된 개인화 이미지 생성  (solo, couple, friend, family)


이 과정을 통해 업무에 AI를 적용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나만의 AI 활용법을 확립하게 되었고, 그 결과 디자인의 퀄리티와 일관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제 AI는 창의성을 확장하고 디자인의 동반자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 앞으로의 목표와 방향성


앞으로도 저는 AI Design Engineer로서의 성장을 계속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AI가 디자인 분야에 가져다주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저는 더 복잡하고 도전적인 디자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AI를 활용하고자 해요. 특히 AI와 인간 디자이너 간의 협업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실제로 작업에 적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AI는 단순히 도구가 아니라, 창의적인 작업을 함께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제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다른 디자이너들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AI와 디자인의 융합을 더욱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AI와 디자인의 결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고, 앞으로도 AI를 통해 더 나은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여정에서 얻은 경험과 인사이트를 꾸준히 나누며, AI와 디자인이 어떻게 함께 성장해나가는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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