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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임왕 KIMU Jan 12. 2020

모임왕 KIMU의
망하는 모임 만들기 특강

당신도 만들 수 있습니다!

노하우 대방출!


다시는 하기 싫게 만드는 모임!

정말 좋아하던 사람이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보내게 하는 모임!

이렇게 하면 망하는 모임 만들 수 있다! 심화 편! 


당신도 만들 수 있습니다!

'모임의 목적성을 명확하게 하지 말자'와 같이 기본 편이 아닙니다.

모임을 수백 번 진행하면서, 나중에 깨닫게 된 심화적인 노하우 위주로 적어놨으니까 꼭 참고하세요!

 

모임 왕 KIMU의 모임 경력 8년간의 수많은 모임을 증발시키며 배웠던 노하우! 


특별히 오신 여러분들께만 나눠드리겠습니다! 



Lesson 1. 데드라인이 없다. 


우리는 영원할 거니 영원히 만나자! 언제까지 진행하자라는 목표 없이 만나자! 끝없는 우주같이 Forever 하게 만나자!


Solution : 어느 정도 기간을 정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특히 한두 명씩 아무 말 없이 빠지게 되면, 점점 분위기가 흐려집니다. 모임은 0과 1처럼 팍 꺼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내리막길로 내려갑니다. 은근히 사람들은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않고, 불만을 가지고 있다가, 핑계를 대며, 빠지게 됩니다. 


재계약

프로덕트나 결과물을 내는 모임은 결과물 데드라인으로 세팅할 수 있습니다. 결과물 ( 프로덕트, 콘텐츠 등) 데드라인이 없는 모임은 어떻게 소멸을 방지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해답은  재계약이라는 개념입니다.


3개월, 6개월 또는 12개월 주기로 재계약하는 걸로 하고, 재계약이 안 되는 멤버는 자연스럽게 나가고, 나간 멤버에 맞춰 자연스럽게 충원을 하는 방식입니다. 계속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은 다 같이 재계약하며, 서로의 결속력을 강화하죠. 


재계약을 안 하는 구성원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 좋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없다면, 아무 말 없이 나가고 잠수를 타는 경우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모임이 나락으로 가는 시발점이죠. 


새로운 사람이 계속 필요한 방식이면, 동아리들처럼 1년 또는 6개월 정도의 기수제로 운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Lesson 2. 모임에 대한 피드백이 없다.


 우리는 목적성이 명확하니, 구성원 모두 같은 이유로 모였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피드백받을 필요는 못 느끼겠다. 


Solution : 사람들은 모여있는 이유가 다릅니다. 목적성이 명확한 모임조차  각각 다른 이유로 사람들이 모여있더라고요. 사람이 좋아서, 할 게 없어서 , 리더가 같이 하자고 해서 ,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등.  각개인 별로 다릅니다.


모임이 끝난 후 모임이 어땠는지, 이야기를 하면, 개개인 별 성향 파악과 모임 콘텐츠에 대한 퀄리티 체크가 됩니다. 꼭 각 모임 끝날 때마다 피드백을 받도록 해요! 


저도 모임이 끝날 때마다 오늘 모임 어땠어?라고 물어보고, 돌아가며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개개인별로 모임에 왜 오는지 어떤 것이 즐거운지 물어보는 피드백도 중요합니다.

 


Lesson 3. 너무 자주 만난다.


일주일에 한 번이 모든 동아리, 소모임의 기본 세팅이니, 일주일에 한 번 모이는 것으로 한다. 모이면 뭐든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우리 사이이니까


Solution : 일주일에 한 번 모이면, 꾸준히 모여도 질리지 않는 콘텐츠들이 있어야 합니다. 정기 회의시간 때 할 말이 없듯 모임을 위한 모임이 되어버립니다. 모임원들이 "또 만나?"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기 세팅

엄청난 모임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주기에 여유 있는 것도 하나의 꿀팁입니다. 너무 자주 만나면,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사람들에게 오는 임팩트가 약해지기 때문이죠. 아침마다 먹는 토스트와 호텔에서 가끔씩 먹는 토스트의 효용가치가 다른 것처럼 말이죠. 그 주기를 고민해서 세팅하길 바랍니다. 


일단 한 달에 한번, 이주일에 한 번꼴로 만나는 것으로 진행하고, 필요하면 더 만나거나, 주기를 줄이는 방법이 안전합니다. 


도 모임의 주기를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각 주기마다 오는 효과라는지 감정에 대해 연구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모임의 핵심중에서 하나가 모임 주기죠.




이렇게 하면 여러분도 몇십 년 된 불알친구가 뒤 없이 모임에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서서히 없어지는 꼴을 볼 수 있습니다. 


어때요.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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