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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 Feb 06. 2023

사주와 음식

사과 몸에 좋다고 많이 먹으면......

아침에 먹는 사과는 보약이라고 한다. 과일은 사람의 몸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 과일을 많이 먹으라고 한다. 그 말이 나는 반드시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생김새가 다르 듯 사람의 체질도 모두 다르다. 

서주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사람의 체질은 태어난 연월일시에 지배를 받는다. 특히 태어난 달과 태어난 날의 오행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준다. 

만약 사주의 여덟 글자를 풀이해 볼 때 土가 약하고 木이 강하다면 어떠한 음식이 독이 되고 어떠한 음식이 몸을 좋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자.

오늘은 사과를 예를 들어 이야기해 본다.

사과는 오행에 배속시키면 木에 속한다. 

오행의 상승상극에서 木剋土(목극토)라 하여 나무가 땅을 힘들게 한다. 당연한 자연의 이치가 아니겠는가. 

나무는 땅에 뿌리는 내리고 자양분을 빨아먹는다. 그리고 땅은 나무에게 그만큼 자신의 기운을 준다.

오행은 자연의 이치이다.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할지라도 자연을 벗어난 인간을 말할 수 없다. 

자연의 순환 법칙에 인간은 자연스럽게 흡수된다. 

한의학에서는 인간의 위장과 비장을 다섯 오행 중에서 土에 속한다고 말한다. 

오행의 상생상극에서 보면 木은 土를 극한다. 다시 말하면 사과를 너무 많이 먹으면 위장을 상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잘 있다가도 어느 날 뭔가 특정한 음식을 먹고 소화가 안되어 약국이나 혹은 편의점에서 가서 소화제를 사 먹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약을 먹고 편해지면 내가 뭘 먹고 소화가 힘들었는지 잊어버린다. 고통이 끝나고 평온해지면 내게 고통을 준 이유 찾기를 잊거나 소홀하게 생각한다. 

나는 사주를 공부한 사람이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사소한 모습도 살핀다. 

나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사주정도는 알고 지낸다. 매일 얼굴을 마주 대하는 분의 이야기를 예를 들어 보기로 하겠다. 

그분은 봄에 태어났다. 당연히 木이 강한 계절이다. 태어난 날이 水의 날이니 기운이 약하다. 다행히 이분은 태어난 時가 水의 기운이 강한 때라 약한 사주는 아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土가 약하다는 사실이다. 

이분에게 土는 남편 자리요 직업이다. 봄의 기운에 기운이 빠진 데다가 물의 기운을 힘이 없음에도 자꾸 공격을 한다. 

소화력이 약해 식사량이 적다. 겨울과 봄이 되면 유독 소화를 못 시키고 힘들어한다. 

이상한 사실은 식사를 하고 나면 꼭 과일을 즐겨 먹고 특히 사과를 잘 먹는다. 사과는 위를 극하는 오행에 속한다. 

그 좋아하는 과일, 사과를 먹지 마라 하니 처음에는 말을 듣지 않았다. 

특히 저녁시간에 먹고 소화가 되지 않아 고생하는데도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한 말 때문인지 모르지만 하루는 사과를 깎다 말고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그날은 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날은 잠도 잘 자고 속도 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 동안 사과를 입에 대지 않고 신맛이 나는 음식을 조심해 먹었더니 소화도 잘 되고 속도 편안해져서 신기하다고 전화를 했다. 

그렇다고 맛있는 사과를 못 먹으면 안 되니 점심때 조금 먹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었다. 

점심은 오행상 火가 힘을 쓰는 시간이고 火는 木의 기운을 받으니 힘이 쫑 떨어진다. 

요즘도 사과를 먹을 때 조심한다고 말한다. 

뭐 한 사람이야기로 맞는 말인가 하지만 사실 위가 약한 사람들이 사과를 먹고 탈 나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래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는지 먹고 괜찮은 날도 있었지만 소화가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날이 더 많았다. 

음식이라는 게 잘 먹으면 보약이고 잘못 먹으면 독이라고 한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과수원 하시는 분들이 도끼 들고 달려오실지 모르지만 몇몇 지인들은 내 말에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인다. 

먹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자기의 몸에 맞게 정당한 시간에 적당한 양을 먹는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다. 

사주와 음식의 관계가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지구에는 시간이 존재하고 그 사간에 인간은 지배를 받는다. 내가 태어난 연월일시가 나를 지배하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닐까?

무조건 좋다고 먹는 것보다는 내가 먹고 싶다고 생각되는 음식을 적당히 먹고 건강을 유지하는 일이 더 지혜롭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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