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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 Jun 02. 2023

우리에게 미국은....

미국!

우리에게 미국은 어떻게 각인되어 있을까?

우리나라를 도와준 좋은 나라!

자유와 민주주의를 억압한 나라와 싸우는 정의로운 나라!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

이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는 정의의 나라라고 알고 있고 믿고 있는 나라!

그러나 그 반대라고 말한다면 모두 내가 정신 나간 놈이고 반미주의자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미국은 세상에서 의리는 없고 자기 나라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나라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120여 년 전 일본은 우리나라의 지배권을 두고 러시아와 전쟁을 벌였다. 그것도 우리 땅에서.

아무도 일본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미국과 영국은 암암리에 일본을 도왔다.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 후 일본 대표 카스라와 미국 대표 테프트는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는 권리를 일본이 인정하고 조선을 지배하는 권리를 미국이 인정하는 조약을 체결했다.

그쯤 고종이라는 조선의 바보 황제, 아니 우유부단하다고 해야 하나?

어찌 되었던 고종은 미국에 헐버트라는 미국인 선교사등을 특사로 보내고 여러 경로를 통해 일본의 부당함을 알렸으나 그들은 침묵했다. 이미 그들은 일본의 이익을 앞세워 태평양의 지배권을 강화하려 했다.

미국의 우방인 일본이 조선 반도를 지배하고 있어야 자신들의 호수라 여기는 태평양에서 다른 나라들이 휘졌고 다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본은 또 어떻고!

일본을 개항시킨 자가 미국의 페리 제독이다. 미국은 일본의 근대화를 시작하게 한 나라이다. 

일본에게는 거역할 수 없는 형님 뻘이지!(잠시 까불다가 심하게 얻어맞았지만.)

미국은 우리를 노예로 만든 병탄작업을 한 일본의 후원자 노릇을 했던 것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과연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지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그들은 철저하게 지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19세기말부터 현재의 모든 전쟁이 미국이 개입하지 않은 전쟁이 어디에 있을까?

거의 없을 것이다. 

오늘날 미국을 천조국이라 한다. 국방예산이 어지간한 국가의 예산과 맞먹는다고 붙인 말이란다. 

거기에는 모든 전쟁에서 많은 무기를 팔아먹은 방산업체가 뒷받침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넓은 땅과 인구, 엄청난 생산 능력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동시에 전쟁을 치른 유일한 국가다. 

힘이 강하다. 

우리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소한 그런 미국을 덮어 놓고 믿어서는 안 된다. 

그들이 구한 말 우리에게 한 짓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얼마 전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과 이야기한 일이 있다. 그들에게 여담 삼아 카스라 테프트 조약을 아느냐 물으니 답을 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5명의 학생이었다) 어물쩡거리고 역사를 잘하는 친구가 있는데 물어 봐 줄까라는 말을 했다. 내가 그 역사를 모른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실소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사를 망각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다. 

기성세대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지만 나 하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너무 미국을 믿지 말자!

나는 반미주의자도 아니다. 그저 우리의 위치를 냉정히 보자는 말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고마운 나라라는 생각은 잊어버려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그렇다. 내 핏줄이 아닌 이상 남과 남의 관계는 뭔가 늘 끊임없이 주고받는 관계의 연속이다. 

국가와 국가 사이에는 사람과 사람보다 더 주고받는 일, 그리고 자국의 이익을 늘 먼저 생각한다. 

해방 후 미군의 진주와 한국전 참전에는 그만큼 미국에게는 절실한 뭔가가 있어 움직였다는 사실을 냉정히 바라보아야 한다. 

해방이 되고 어린 소녀들이 고무줄 뛰기 놀이를 할 때 부르던 노래가사를 소개한다.

"미국 놈 믿지 말고 소련(러시아)놈 속지 말고 일본 놈 일어난다. 조선 놈 조심해라"

하는 노래를 부르며 고무줄 뛰기를 했다고 한다. 

우스개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역사를 통해서 강대국의 힘이 변하면서 우리의 운명이 어떻게 변했는지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현재진행형인 미국과 우리의 관계를 그저 전쟁에서 도와준 고마운 나라로 보지 말고 냉정하게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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