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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이너리 May 23. 2022

NFT는 코인일까 토큰일까?

코인과 토큰의 차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NFT 등 작년부터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돌풍의 주역들의 공통점은 암호화 기술과 탈중앙화 된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 기반의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이다. 비트코인과 다른 코인들이 한참 뜨거운 열풍을 몰고 왔던 시기,  상식에 벗어난 가격 변동성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대박 친 사례와 쪽박 친 사례 등 수많은 언론에서 뉴스를 퍼 나르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비트코인, 코인 암호화폐, 블록체인, NFT 등의 단어는 익숙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한 번쯤 디지털 자산 투자를 해보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나 혼자 먹고살기도 빠듯한 와중에 내 집 마련하는 것은 비현실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요즈음, 몇십만 원으로 시작한 코인 투자로 몇억을 벌었다는 뉴스, 발로 그린듯한 그림이 100억이 넘게 거래됐다는 뉴스 등을 접할 때마다 헬조선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자산 시장은 부의 추월차선이자, 경제적 자유로 가는 유일한 희망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를 독려하는 글이 아니지만 디지털 자산 분야에 투자를 하던, 사업 기획을 하던, 마케팅을 하던, 개발을 하던, 그 밖에 무슨 뻘짓을 하든 간에 이 시장에 이미 발을 들인 사람이나 앞으로 발을 들일 예정인 사람들이라면 코인과 토큰의 차이점은 짚고 넘어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NFT 등 디지털 자산 관련 뉴스 기사를 보면 코인, 토큰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는데, 이 분야에서는 코인을 다른 말로 토큰이라고 부르는 것 같기도 하면서 다른 의미인 것 같기도 하고, 가끔 다른 코인이나 NFT 뉴스를 보다 보면 이 코인은 이더리움의 어쩌고 저쩌고 파생된..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갑자기 이더리움 코인도 아닌 것에 이더리움이 튀어나오기도 하는 등 디지털 자산의 용어가 아직 우리에게 생소하기도 하고 이 기술에 대한 이해가 덜 된 상태에서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인과 토큰의 차이점과 개념만 확실하게 알고 있으면 디지털 자산 관련 뉴스나 글을 볼 때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막상 이해하고 나면 그다지 크게 어려운 용어나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코인과 토큰의 차이를 내 나름대로 아주~ 쉽게 풀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코인과 토큰의 차이를 아주 쉽게 정리한 좋은 글들이 많아서 그 글에서 나온 비유와 설명을 참고하여, 내 방식대로 재구성하여 정리함.




# 일단 어렵지만 사전적 개념부터 출발합시다.

1. 사전적 의미에서 코인과 토큰의 차이

(이미지 출처 : https://creativestudio.kr/2449)



코인(coin)

다른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자체 메인넷을 가지고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말한다.

 (..이하 생략)


토큰(token)

다른 플랫폼 코인 위에서 개별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암호화폐를 말한다. 토큰은 자체적인 메인넷이 없으며, 다른 플랫폼 기반 위에서 작동한다.

(..이하 생략)


(출처 : http://wiki.hash.kr, 해시넷)




코인과 토큰의 가장 큰 차이는 독자적인 플랫폼 보유 여부



여기서 플랫폼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메인넷)을 말한다.

코인과 토큰의 차이를 설명하는 대부분의 글에서 독자적인 플랫폼 보유 여부를 1순위로 꼽는다.

우선적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코인과 토큰은 모두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안에서 발행되는 암호화된 자산(암호화폐)이라는 점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암호화폐를 위한 인터넷 네트워크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고 은행 거래도 할 수 있듯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고안된 네트워크이다.


이해하기 쉽게 코인과 토큰을 비유해보겠다.

우리는 현재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PC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 세계 어느 누구와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PC나 스마트폰은 각기 다른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동작하고 있으며 운영체제에서 호환되는 어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서 PC의 경우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로의 윈도우(Window)와 애플의 맥(Mac) OS가 있고, 스마트폰은 대표적으로 삼성폰의 안드로이드 OS와 아이폰(애플폰)의 iOS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웹/앱 서비스는 각 운영체제 위에서 만들어지고 동작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폰의 카카오톡과 삼성폰의 카카오톡이 동일하게 보이겠지만 각기 다른 개발 언어를 통해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이다.


직접 만들어본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인터넷 네트워크 생태계 비교


이렇듯 인터넷 네트워크 세상에서 코인은 윈도우, 맥, 안드로이드, iOS 와 같은 운영체제이고,

토큰은 이러한 코인과 같은 운영체제 안에서 만들어진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터넷 네트워크 (스마트폰 예시)

운영체제(OS) → 안드로이드, iOS 등
어플리케이션(APP) → 카카오톡, 유튜브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플랫폼 코인 예시)

운영체제(코인) → 이더리움, 이오스, 클레이튼 등
어플리케이션(Dapp) → 크립토키티, 디센트럴랜드, 오픈시 등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코인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있다.

초기 암호화폐의 시초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개인들이 중앙은행(중개자)의 개입 없이 자유롭게 투명한 거래가 가능하고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거래 시스템을 제안하였고 오늘날 이 기술을 '블록체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자체적인 구축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암호화폐로 발행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소위 말해, 기축 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량인 2,100만 개의 비트코인 중 현재 채굴된 1,900만 개의 비트코인이 현재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1,900만 개의 비트코인은 당연하게도 모두 동일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1비트코인 = 1비트코인 동일한 가치)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출현과 엄청난 관심에 힘입어 새로운 암호화폐들이 우후죽순 생겨 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기 독립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대표적인 코인은 (주)카카오의 자회사인 그라운드X(한재선 대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KLAY)"이 있다.


반대로,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를 소유하지 않는 암호화폐를 토큰이라 부른다.

코인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자신들의 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있다면, 토큰은 자신들의 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있지 않고 발행된 암호화폐를 말한다.

암호화폐는 근본적으로 탈중앙화, 암호화, 분산저장환경 등 기본적인 기술 요소가 충족되는 네트워크 위에서 유통되어야 하는데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지지 않는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 답은 이외로 쉽다. 토큰들 또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환경에서 발행되고 유통되어야 한다. 토큰들은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소유한 이더리움 등의 코인 네트워크를 빌려 발행한 암호화폐를 토큰이라고 부른다.

결국 토큰들은 이름만 '코인'이라고 불리지만 결국, 특정 플랫폼 코인 네트워크에 종속적인 토큰들이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 코인에서 파생된 토큰들은 폴리곤, 오미세고, 이오스, 퀀텀등이 있다.

(* 이오스와 퀀텀 등은 이더리움에서 파생된 토큰이었지만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만들어서 코인으로 전환됨)


이더리움 디앱(토큰) 리스트 - (https://www.dapp.com/dapps/ethereum)


이더리움, 새로운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의 미래를 제안하다.

암호화폐의 시초 '비트코인'의 경우 기존 금융 체계를 완전히 뒤집을만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탈중앙화 된 혁신적인 금융 시스템을 제안하였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비트코인 거래에만 국한된, 쉽게 말해 암호화폐 거래 기능만 가능하였다. 하지만 2015년, 이더리움이라는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이 등장하였고, 스마트컨트랙트라는 새로운 거래방식을 제안하였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쉽게 말해, 기존 비트코인처럼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거래 조건을 자유롭게 작성하여 거래 조건을 만족하면 계약이 자동으로 이행되는 기능이다. 이더리움은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다양한 산업과 분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었다. 이더리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표준 규격(대표적으로 ERC-20/ERC-721)에 따라 손쉽게 토큰을 발행할 수 있게 되었고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해킹 위험이 없으며, 탈중앙화 된 특성을 가진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실험적인 어플리케이션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더리움과 같은 플랫폼 코인 위에서 작동하는 탈중앙화 분산 어플리케이션을 디앱(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이라고 부른다.


( 이미지 출처 : https://blog.pabii.co.kr/blockchain-smart-contract/ )


이더리움이 제안한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금융, 디파이, 부동산, 게임, 소셜 등 다양한 분야의 디앱들이 만들어지고 널리 퍼지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출시된 디앱은 당연하게도 80% 이상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디앱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더리움을 선두로 이오스, 스팀 그리고 국내에서는 클레이튼 등 수많은 플랫폼 코인 후발주자들 또한 수많은 디앱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토큰들은 영원히 토큰일까?

예를 들어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파생된 코인들은 영원히 이더리움 네트워크 종속적이게 되는 것이고 영원히 토큰으로 남는 것인가?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답은 토큰들도 독립적인 블록체인을 만들어서 성공적으로 런칭한다면 코인으로 전환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퀀텀(QTUM) 코인이 있으며 퀀텀 코인은 초기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이더리움 표준 프로토콜 (ERC-20)기반으로 출시된 토큰이었으나 토큰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이 자금을 활용하여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 구축하여 ERC-20 토큰을 새롭게 구축한 메인넷으로 스왑을 통해 퀀텀은 독립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를 가진 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이더리움 토큰에서 메인넷 론칭을 통해 코인으로 거듭난 사례(이오스 코인, 퀀텀 코인)


마지막으로, NFT 코인일까? 토큰일까?

글에 주제가 'NFT는 코인일까 토큰일까?'인데 NFT에 대한 언급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글을 끝까지 읽은 분들이라면 이제 NFT가 코인인지 토큰인지 구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NFT는 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의 약자로 특정 디지털자산에 대체불가능한, 고유한 소유권을 증명하는 정보를 담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것인데 블록체인에 암호화폐 거래내역 뿐만아니라 어떤 데이터에 대한 소유 증명서를 함께 저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발행된다는 의미이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 충분히 NFT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NFT는 OO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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