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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 Oct 14. 2023

상담치료 3 - 여러사람들의 행동치료

과학에 가까운 심리학 

안녕하세요, 멜입니다. 


벌써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한 학기의 절반이 후루룩 흘렀습니다. 여전히 학교 가는 날은 힘들고, 그다음 날은 더 힘들지만 힘든 만큼 보람찬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행동치료 (Behavior Therapy)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행동치료는 추상적인 말들만 늘어놨던 정신분석 치료를 비판하며 대안으로 나온 치료법으로 인지를 붙인 '인지행동치료'로 진화하여 주된 흐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행동치료에는 대표주자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과학'의 영역이기 때문에 창시자가 존재할 수 없고 파블로프나 쏜아디크 등 과학자이자 실험자들이 발견한 결과물들을 들고 서서히 발전시켰기 때문입니다. 동물에게 사용하던 실험법을 어떻게 사람에게 적용하느냐는 비판도 무지 받았지만 효과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의 인지행동치료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스키너 상자. 스키너는 딸 학대자? 

스키너는 스키너박스로 알려진 실험장치로도 유명하다. 쥐나 비둘기를 넣고 강화를 조작하면서 어떻게 학습되고 소거되는지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동물로 끝났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 스키너는 이러한 조건형성이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사회적 교육 및 변화에 활용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자신의 딸을 위해 양육상자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온갖 소문이 출발된다. 


딸을 2년 동안 갑갑한 상자 안에 가두고 종과 음식쟁반 등 강화와 처벌을 반복적으로 부여하면서 그 과정을 그래프로 표시했고, 그 결과 딸이 미치광이가 되었다는 루머.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그의 딸들은 그의 자상한 보살핌 속에 예술과와 교수로 잘 성장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아이들은 그 실험 자체를 놀이로 여기며 즐거워했고, 상자에는 자동 온도 조절 장치, 냄새와 습기를 흡수하는 특수천 등을 설치해 놓았으며, 아이의 안전과 즐거움을 가장 우선시하였다고 한다. 평화주의자였으며 체벌 불신론자였던 그의 모습은 잘 알려지지 않고 '인간은 자유의지가 없고 통제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했던 엄격한 실험가의 모습만 알려져서 이러한 루머가 생겼을 것 같다. 


- 행동치료. 공포증의 만능치료법?  

행동치료는 개나 뱀, 아니면 피와 물 같은 특정 대상을 두려워하며 회피하는 사람들에게 체계적 둔감법으로 긴장과 이완을 부여하여 결국에는 공포를 소거하는 기법으로 많이 쓰였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보면 새 그림만 보여줘도 벌벌 떨고 새장 앞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이 몇 번의 노출 및 이완을 겪고 나서 증세가 많이 호전됨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인권 문제로 이러한 치료들이 예전만큼 행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아동의 경우 스스로 의사표현이 어려울 수가 있기 때문에 급직적인 노출법은 잘 사용되지 않는다. 


치료범위가 제한되고, 내담자와의 관계형성이 거의 제로인 치료법이지만, 공포증, 강박장애, 중독 등과 같은 행동장애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치료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치료법은 아니지만 주의가 산만한 아동이나 문제행동을 보이는 청소년 등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행동조성법 등의 치료법을 가장 먼저  꺼내어 볼 것 같기는 합니다. 


치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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