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인다는 것/ 움직여야 한다는 것 / 움직일수 있다는 것…
< 나는 움직인다… 고로 존재한다 >
아마 지금 이 글을 접한 당신, 최소한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계시거나 내지 런닝머신 위에서 뛰시거나, 숟가락과 젓가락을 오가며 식사중에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 때도 무의식적으로 뒤척거리겠으나 말이죠) 최소한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손 끝 하나 발가락 하나 움직이기 싫고 피곤함이 몰려와 뻗어 자고 싶을 때가 있긴해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활동’이란 것을 하기 마련입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6번째 주제는 ‘인간에게는 활동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입니다.
간만에 살쪄서 안아프지만 제 무릎을 딱 하고 쳤습니다. 요 몇일 동안 사실 사무실과 집을 오가며 날도 춥고 마음도 무거운 요즘, 그냥 조용히 있고 싶었습니다. (움직이고 싶지 않았단 말이겠죠)
하지만 어인 일인지 움직이지 않으려 마음 먹을수록 몸은 움직이길 원했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말이죠.
편안한 쇼파에 몸을 기대고 넷플릭스 한편이 좋았지만, 교회 갔다 빵집에 들려 무료 쿠폰을 활용해 식빵을 바꿔 집으로 오는 길의 발걸음이 더 좋았습니다.
쇼펜하우어 형님이 말씀 하십니다.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멍하니 있는 게으른 사람들조차 손이나 도구로 어딘가 두드리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이죠.
나아가 ’누구나 일하지 않기를 원하지만 정작 백수 처지가 되면 비참함에 빠진다‘고 말이죠.
너무나 뻔하지만 참으로 맞는 말 아닐런지요.무위도식하며 지낼 수 있다면 상상만해도 즐겁겠지만 돈이 없는 상태에선 사실 불가능한 것이며, 위에도 나왔지만 하얀손이 된다면 내 양손이 참으로 뻘쭘해질 것입니다.
가끔 아래처럼 엉뚱한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명제에 대입해 보니 수학의 정석에 나오는 법칙 같이 느껴졌습니다.
뉴스를 장식하는 재벌들을 보면 그냥 편하게 아무일도 안하고 놀지 왜 일을할까? 사업을 영위할까?? 라고 여겼거든요.
이제서야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진짜 순수하게 아무런 ’일‘을 안한다면 그건 죽음과 진배없겠구나.
어렸을 적, 배고파서 밥을 달라고 하니 엄마가 그랬습니다. 밥 먹는 것도 일이라고, 그래서 한자로 식‘사’라고 말이죠.
지금 이 시간, 여러분은 어떻게 움직이고 계신지요~ 최소한 기지개라도 펴고 다음에 뭘 할지 고민하고 계시겠죠?
다가올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다 이뤄지길 바랍니다…(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