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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란 May 01. 2024

속이 편안한 관계

일상단상

분기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지인과 경주를 다녀왔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예습 덕에 남산과 경주 국립박물관 답사가 너무도 좋았고

더불어 함께한 지인과의 편안함이 이번 여행을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게 만들었다.

본인들의 가치관에 맞추어 나를 판단하고 걱정인지 자기 위안인지 모를 충고를 남발하는 사람들에 치여 자존감이 오르락내리락하던 시기,

내 삶의 방식을 그대로 인정해 주고 비슷한 가치관으로 대화할 수 있는 이와의 1박 2일은 자극적인 음식으로 속이 쓰리던 내게 주는 위장약 같은 시간이었다.


먹고 나면 더부룩하고 불편한 음식이 있고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한 음식도 있듯이

사람 또한 이와 같아서

만남 후의 편안함의 여부가 중요함을 새삼 깨닫는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보다는 내게 편안함을 주는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아무래도 이젠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는 적을 나이기에 더욱 그래야겠다고,

마음속에 꼭꼭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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