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알아도 멕시코 메뉴 절반은 이해 가능
멕시코 음식 하면 가장 유명한 메뉴가 타코이다 보니, 외국인들이 보기엔 멕시코인들이 매일 타코만 먹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많이 먹긴 하니까요.
하지만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할 수 있는데, 한국이 쌀을 많이 먹지만 죽도 먹고 덮밥도 먹고 국밥도 먹고 비빔밥도 먹는 것처럼, 멕시코 역시 옥수수로 타코만 만들어 먹지 않고 온갖 레시피로 변형해서 먹습니다. 타코는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일종이고, 소스를 얹어서 나이프와 포크로 먹는 토르티야 레시피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 옥수수 가루를 반죽해 만든 토르티야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음식을 알아봅시다.
탄수화물 다이어트 중인 분들은 아래 내용 시청에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토르티야 위에 고기나 각종 반찬을 얹으면... 타코 (Taco)
토르티야 안에 치즈와 고기를 넣고 반으로 접어 구우면... 퀘사디야 (Quesadilla)
토르티야 두 장 안에 햄과 치즈를 넣고 파니니 샌드위치처럼 구우면... 신크로니자다 (Sincronizada)
토르티야를 말아서 위에 몰레 소스를 얹으면... 엔몰라다 (Enmolada)
*몰레: 칠리와 초콜렛, 각종 향신료를 넣고 오래 끓인 멕시코 전통 소스
토르티야를 말아서 속을 채우고 위에 매콤한 살사를 얹으면... 엔칠라다 (Enchilada)
토르티야의 크기를 늘려서 검은콩과 고기를 넣고 피자처럼 구우면... 틀라유다 (Tlayuda)
*Oaxaca 전통 레시피
토르티야 안에 속을 채우고 세모 모양으로 접어서 구우면... 테텔라 (Tetela)
*Oaxaca 전통 레시피
토르티야 위에 계란후라이와 살사를 얹으면... 후에보스 란체로스 (Huevos rancheros)
*주로 아침식사, 브런치 메뉴
토르티야를 두껍게 만들어서 만두처럼 안에 속을 채우면... 고르디타 (Gordita)
토르티야를 조각으로 잘라서 튀기면... 토토포스 (Totopos)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칩 네 조각 먹으면 토르티야 한 장 먹은 것과 같습니다
토르티야 칩에다 살사, 치즈, 고기 등을 얹으면... 칠라킬레스 (Chilaquiles)
*주로 아침식사, 브런치 메뉴
토르티야를 통째로 튀긴 후 위에 고기나 각종 반찬을 얹으면... 토스타다 (Tostada)
토르티야를 말아서 속을 채우고 튀기면... 플라우타 (Flauta) 혹은 타코 도라도 (Taco dorado)
이 외에도, 지역별로 속재료가 다르거나 위에 올라가는 소스가 조금씩 다른 변형 레시피가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무언가 재료를 넣어서 굽고 튀긴다는 점은 변하진 않습니다.
이제 여기까지 읽으신 여러분은 멕시코 레스토랑에 가서 긴 메뉴판을 들고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타코 말고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