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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써니 Jan 14. 2024

퇴직 이후 온전한 1년을 어찌 보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2022년 9월 30일이 나의 퇴직일입니다. 지금 2024년 1월이 되었으니 작년 2023년 1년은 온전히 백수로서 보낸 시간입니다. 그 1년 시간도 퇴직 전의 오랜 시간의 관성이 살아있어서 몸과 마음이 가끔 직장인이었던 습성을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출, 퇴근 시간의 그 복잡함이 잠시 잠깐 스치기도 하였으며 바로 전 직장의 월급날이 되면 이제 나의 월급이 없구나 하는 생각도 새삼 되뇌기도 하였습니다. 돈이 조금 더 드는 계획을 세우다가 잠시 한번 더 신중하게 이 돈의 씀씀이 괜찮은지 과거 보다 더 깐깐하게 확인하게 됩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진정 과거의 껍질에서 벗어나고 현실에 적응한 나의 모습이 되어 갑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묶여 있지 않고 현실을 온몸으로 느끼고 거기에 적응을 해 가는 진화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요. 




2023년 1년을 온전히 어찌 보냈는지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블로그를 멈추지 않은 것입니다. 블로그 기본 맥락 중 전시&박람회 관련 정보성 글은 매월 1회 꾸준히 올리고 그 외 추가적으로 리뷰와 또는 여행 후기가 한두 개씩 추가하였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나의 방향성이 확실히 하지 않은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다가 보면 방향이 잡히겠지라는 생각으로 여전히 지속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였습니다. 폴리텍대학에서 온라인창업을 위한 SNS강의를 수료하고, 서울시민대학의 스피치 강의를 수강하였으며 더불어 유튜브강의 기초를 수료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비교한다면 유튜브가 가장 높은 장벽으로 느껴서 아직 접근을 못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수한 강의한 "로컬코디네이터 마스터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앞으로 관광과 로컬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배운 과정입니다. 



여행은 시간 틈틈이 다니고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을 완주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니 매년 1회 이상 다녀오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6코스까지 마무리하였습니다. 조금 천천히 다니는 여행이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미 시작하였고 완주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번 2024년도에도 다녀오려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과 다녀온 일본도쿄 여행은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2월에 전역한 아들과 같이 가족여행을 다녀온 시간이며 이 시간을 통해서 조금 더 친밀하고 편안한 관계가 된 것 같습니다. 가족도 자꾸 부딪히고 같이 하는 공통의 시간이 있어야 추억하고 이야깃거리도 생기는 듯해요.  SNS를 하면서 좋아진 부분은 조금 더 외출하고 여행하고 그런 부분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다 보니 더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외출하게 되었습니다.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의 세계는 신기합니다. 나는 그저 SNS를 꾸준히 하려고 하였고 그러한 나의 글이 어느 누구한테 눈에 띄어 와닿았나 봅니다. 글이 명료하고 그 지역의 특색을 후기로 잘 표현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방자치에서 진행하는 "특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도 저에게 색다른 경험입니다. 


체험은 다양합니다. 음식을 조리하고 조리한 소감을 현장에서 피드백을 주는 조리체험을 하기도 하였으며 <풀무원>, 여행체험도 좋았습니다. 1인 동반이라 언니와 같이 동행한 여행입니다. 여행의 설렘도 누리고 식사도 제공받고 잠시 자연을 누리면서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런치스토리 작가승인은 나에게 이렇게 개인적인 글도 남기게 하고 혹시 모를 나의 5년 뒤 또는 10년 뒤에 이 글이 나의 자서전이 될 수도 있는 희망도 품게 해주는 그런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온 과거도 돌아보고 미래를 꿈꾸게 하는 그런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작년에는 자주 와서 글을 남기지 못하였지만 올해부터 조금 더 자주 와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처음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 시 나의 글의 주제는 퇴직한 여성이 제2인생 준비를 어떻게 하고 어떤 과정을 통하여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글을 남기고자 하였습니다. 그 주제에 맞추어 퇴직하기 전 나의 2 인생을 위한 준비는 미처 하지 못하였지만, 내가 선택한 이 길에서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멈추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글을 남겨 보려고 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기록이 되기도 하지만, 글을 쓰면서 나에게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해 주고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마력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생각한 대로 실천할 수 있는 용기도 더 생기게 합니다.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초보자의 티를 벗어나지 않았더라도 최초의 나의 비해서 한 발자국씩 변화하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하고 성장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나의 준비가 조금 더 다양한 삶을 살게 하리라 믿습니다. 시간을 조금 더 길게 쓰고 다양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한다면 최소한 나에게 이런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바심을 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2024년도 건강하고 파이팅 해보려고 하며 , 가족의 건강을 또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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