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여기를 긁어보세요
광고나 광고 배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광고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서, 광고가 대충 어디 있는지 알고 있으면 그 영역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광고 배너 안에 있는 창의적인 카피 문구가 제 눈길을 끄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수많은 광고에 지쳐 카피를 본 기억도 거의 없습니다. 토스는 사용자들이 광고 배너를 기피하는 현상을 고려하여, 광고 배너에 행동 유도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복권 형태와 같이 긁어볼 수 있는 인터랙션을 제공하는데요. 이러한 기능은 단순히 '재미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재미 때문에 긁어보고, 그 안에 있는 광고를 읽고 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재미만 추구한 것처럼 보이는 이 인터랙션이 전환율의 지표를 크게 바꿔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방] 손가락으로 영역을 그려주세요.
아파트나 자취방 매물을 검색할 때, 특정 대학교를 기준으로 주변의 동네를 함께 검색해 보고 싶거나, 같은 공덕역이어도 마포역과 가까운 공덕역을 설정하고 싶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일반적으로 검색 엔진에서는 '공덕역'을 검색하면, '공덕역'을 중심으로 한 반경 내의 매물 정보만 제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방에서는 '그리기' 기능을 제공하여 손가락으로 원하는 영역을 지정하면 해당 영역 내의 매물 정보를 제공합니다. 손가락으로 그리기 때문에 정확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영역을 직접 지정해서 복수 개의 역을 선택하거나, 선호하는 영역을 지정하고 싶을 때 유용할 것 같네요!
[비니티] 고객 피드백 받기
서비스에서는 배너나 마이페이지에 '의견 보내기' 메뉴를 통해 고객의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고객 피드백 기능은 있으면 좋지만, 서비스 기획 측면에서는 우선순위가 높지 않습니다. (없어도 기능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 하지만 비니티는 고객의 피드백을 받는 위치, 사용하는 인터랙션, 문구 등을 고려해 볼 때, 고객 피드백에 진심인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기능이 특히 인상적으로 와닿았던 이유는, 비니티 서비스의 보이스 톤이 '반말’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반말로 인해 제 생각을 좀 더 솔직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야놀자] ChatGPT로 최근 후기 요약
숙박 시설을 선택할 때, 리뷰를 꼼꼼하게 확인하시나요?
저는 음식을 주문할 때와 마찬가지로 숙박 시설을 선택할 때도 리뷰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숙박 시설을 비교하게 되는데, 이때 각각의 시설에 대한 리뷰를 자세히 살펴보면 선택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 리뷰를 자세히 살펴보더라도 이전에 본 숙박 시설의 리뷰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야놀자는 리뷰 및 후기에 ChatGPT를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높은 평점의 후기와 낮은 평점의 후기를 요약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러한 요약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높진 않지만, 신뢰도가 향상된다면 숙박 시설의 후기를 빠르게 파악하고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세미세] 지역별 미세먼지 정보
지도 기반 서비스에는 식당 찾기, 주유소 찾기, 충전소 찾기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지도에 표시된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세미세는 미세먼지 단계가 8단계로 구분되어, 지도 내 정보 표시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미세미세는 축적에 따라 4단계로 섬세하게 분류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 가장 멀리서 본 축적에서는 동그라미에 미세먼지 단계에 해당하는 색만 표시합니다. (2) 그다음 축적에서는 색과 미세먼지 단계에 해당하는 표정을 표시합니다. (3) 그다음 축적에서는 색과 미세먼지 단계에 해당하는 표정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수치 정보를 표시합니다. (4) 가장 가까운 축적에서는 색과 미세먼지 단계에 해당하는 표정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수치 정보와 한글 텍스트로 상태 정보를 표기해 줍니다. 지도 내 정보를 표시할 때는 미세미세처럼 정보를 세분화하여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지도에 표시되는 정보의 복잡성을 완화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더욱 쉽게 정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ZIPUP] AI 기반 매물 찾기
집을 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시나요? ZIPUP에서는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AI 기반으로 나에게 맞는 매물을 매칭 점수 형태로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조건을 입력하는 단계가 많아서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인터랙티브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입력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조건 입력이 끝나면, 최종적으로 내가 원하는 집의 유형을 분석해 알려줍니다. 그 외에도 ‘기록하기’ 탭에서는 내가 본 매물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서비스 초기 단계라 매물 선택 시 다른 앱으로 연결되지만, 앞으로 매물 정보가 서비스 내에서 직접 제공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것 같네요!
[쿠캣] 남은 수량 표시 방식
다양한 서비스에서는 상품의 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을 빠르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때, 쿠캣에서는 남은 수량을 단순히 텍스트로 표기하지 않고, 프로그래스바 형태의 UI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스바는 남은 수량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장점이 있지만, 사용자들은 프로그래스바가 사라지기 전에 빠르게 구매해야 할 것 같은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다크패턴에 해당될 수 있지만,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구매 결정을 빠르게 유도하여 매출을 증대시키는 데 도움을 될 수 있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겠네요.
[오늘등산]
인스타그램에서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던 '정상석' 포스터를 만든 ‘오늘등산’이 2023년 9월, 앱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포스터 디자인처럼 앱 UI도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출시되었는데요. 오늘등산 앱에서는 등산 관련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등산 코스 별 난이도와 소요 시간을 포함해 상세한 코스 정보와 그곳에서만 알 수 있는 숨은 꿀팁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산 주변의 맛집 정보도 확인 가능합니다. 우리 막걸리에 닭백숙 먹으려고 등산하는 거잖아요?^^. 다음번에 등산 갈 때 꼭 사용해 봐야겠네요!
[카카오 지하철] 운행 중인 열차가 없어요
카카오 지하철 앱을 이용해 막차 시간을 확인해 본 적 있으신가요? 카카오 지하철 앱에서는 막차가 끊겼을 때, 현재 운행 중인 열차가 없으니 택시 이동을 권장하고 카카오 T(택시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줍니다. 이전에는 첫차에 대한 정보만 제공했지만, 이제는 대안 정보를 제공하면서 동일 회사의 다른 프로덕트로 부드럽게 연결시켜주고 있네요.
[번개장터] 최저, 평균 가격 정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같은 상품이라도 다양한 상태의 물품들이 등장합니다. 이 경우, 물품의 상태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단순히 검색해서 원하는 중고 물품을 찾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번개장터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동일한 중고 상품을 그룹핑하여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에서는 한 중고 상품의 최소 가격과 평균 가격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상태에 맞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중고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중고거래 플랫폼의 이용 경험을 개선할 수 있겠네요.
이전글 : 삶의 질을 높여주는 10가지 UX 사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