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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NOTE Mar 09. 2024

[직장인일기] 일을 빠르게 배우는 방법(1)

이직하기

작년 10월 말에 이직을 했고, 이제 4개월이 조금 넘은 시점이다. 사실, 나는 그전에는 내가 하는 업무에 있어서 일을 잘한다고 자부하고 있었고, 스타트업에서 뒹구면서 많은 경험을 밀도 있게 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직을 하니깐 내 생각이 또 달라졌다.


분명 이전회사에서는 이렇게 하면 됐었는데 사람과 환경이 바뀌니깐 이게 잘 안되는구나. 특히, 새로운 곳에서는 많은 저항 값을 받고 있어서 변화의 속도가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50% 이상 늦어지고 있다. 대신 나 역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모든 직원들과 1on1을 실시했고, 그 과정에서 직원들의 생각을 바로 들을 수 있었다. Hard Skill 측면에서는 회계프로그램을 직접 사용하고, 세무신고도 직접 인사팀에서 진행하면서 프로그램 사용방법과 세무신고 실무 방법을 배웠다. 특히,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던 연말정산, 원천세신고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생각해 보니 이직만큼 일을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창업을 하면 더 많은 일을 배우겠지만, 직장인으로서는 이직인 가장 빠르게 일을 배우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이직이 일을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이유

1. R&R 다르다.

2. 사용하는 툴이 다르다.

3. 사람들이 다르다.


1. R&R

같은 업무라고 할지라도 회사마다 업무범위가 다르다. 예를 들면, 이전 회사에서는 급여작업을 엑셀까지만 하고, (세전급여까지만 계산하고) 세금/4대보험 공제 부분은 회계팀에서 담당했다. 반면에, 현재 회사에서는 4대보험+세금(소득세/지방소득세)까지 인사팀에서 담당한다. (심지어 이체까지 인사팀에서 한다.)

채용업무의 경우에도 어떤 회사는 인바운드 채용만 진행하고, 적극적인 회사는 아웃바운드 채용, 채용박람회, 이벤트 등 많은 업무를 진행한다. (필자도 이전 회사에서는 잠재적인 후보자와 커피 챗도 많이 했었다.)


2. 사용하는 툴

새로운 툴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세무신고까지 인사팀에서 직접 하면서 기존에 기회가 없었던 더존(회계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은 ERP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데 그에 대한 셋팅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새로운 툴을 도입해 본 경험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 경험이 도움이 되어서 해당 ERP에도 많은 기능을 활성화하는 법을 배웠다.


3. 사람들이 다르다

이게 가장 큰 어려운 점이자 배우고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회사에서는 비교적 직원들이 변화를 잘 따라와 줬는데 현재 회사에서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나 또한 직원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을 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글을 올리고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회의 시간에 한번 더 시연해서 보여주고, 직접 자리에 가서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또한 면담을 정말 자주 한다. 부서별도 성향이 다르고, 이해관계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관계자들을 Overview 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과 가능하면 직접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내가 알지 못했던 것을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일을 정말 빠르게 배우고 싶다면, 이직이 좋은 기회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만, 당연히 안 해본 것과 모르는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담감은 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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