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보유 중인 종목 중 -30% 손실 중인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개인투자자 대부분의 현실이라, 상담할 때 현재 보유 중인 종목들의 손익률을 보면 '예상했던 손익률'을 기록 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필자도 혼자 주식투자 공부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주식 정보 채널을 이용 중이며, 유튜브에서 널리 알려진 일부 개인 투자자들의 동영상을 보면 그들 또한 일반 개인들과 크게 다르진 않더군요. 물론 필자도 -30%대 손실을 기록 중인 종목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 많은 개인 전업투자자들은 대개 혼자 투자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그분들은 혼자서도 잘합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유튜브나 TV증권방송, SNS, 인터넷 주식카페, 메신저 단체채팅방, 또는 친한 지인들끼리 모인 소그룹 채팅방, 정기적으로 모이는 주식 공부 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혼자 투자하는 것이 아닌, 나 이외의 다른 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공부하거나 '같이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주식투자하다 보면 수익 발생하는 날이 있고, 손실 발생하는 날이 있기 마련입니다. 2022년 작년 처음 신규 매수하는 종목은 제세금 포함 -0.23%의 손실을 기본으로 안고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0.20%로 줄어들었지만 말이죠(증권사와 거래금액에 따라 차이 있음). 증권거래세를 점차 줄여나가는 정부의 정책(세제개편안. 2025년 최종 0.15%로 단계적 인하)입니다. 필자가 주식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주식 단체채팅방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가만히 보면, 특정 종목에서 수익 낸 것을 인증하는 '인증샷'은 가끔 올라오는데, '손실샷'은 가뭄에 콩 나듯 하더군요. 이것은 비단 단체채팅방뿐만 아니라 유튜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 상에서도 수익인증은 넘치는데, 손실인증은 거의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끔 올라오는 손실인증도 '동정을 유발해서 기대할 수 있는 광고수입'을 목적으로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물론 불특정 다수가 모인 채팅방에선 자신의 손실정보(?)를 쉽게 공유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손실 중인 종목을 인증했을 때 자신은 손실 중이지만, 그 이후 해당 종목을 다른 투자자가 매수해서 운 좋게 기술적 반등으로 인해 그 종목의 주가가 상승,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누구나 다 이런 경우를 한두 번 겪어봤을지도 모르겠고요. 아마 그 이후로는 자신의 주식 보유현황을 공유하려 하지 않게 되었을 것입니다. 자신은 손실 중인 종목을 다른 투자자가 그 이후에 매수하여 단기간에 수익 실현하게 되면 배 아픈 심리가 즉각 발동할 테니까요.
다만 주식투자 공부하는 데 있어 '손실 복기'는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가 주식투자 하는 목적은 개인들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 기본이겠고, 그다음 '손실을 줄여나가는 것'이 부가 목표이니까요. 기업과 개인사업자도 사업 초기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내며 진행하기는 힘듭니다. 일정 기간 동안 손실을 감수하고 추진하여 '손익분기점'을 넘겨 그 이후 꾸준히 돈을 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자는 여러분에게 '깡통계좌' 몇 번 맞아보거나, 상장폐지 종목 몇 번 경험(이런 경우 주식시장 은어로 '훈장 달았다'라고 합니다)하면서까지 손실을 겪어보라는 것은 아니지만(필자는 깡통계좌까지는 아니더라도 훈장 네 개 달아본 적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수익 실현 한 것에 대한 복기보다 손실이라는 결과를 얻은 경험을 복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고, 손실 결과물이 혼자 많은 것도 그리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손실 본 종목을 공유하여 '손실 복기량'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같이 투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더 유리할 것입니다. 최소한 '손실 정보'를 많이 분석해 볼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말이죠.
그러니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날을 예상보다 빨리 앞당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손실 결과를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지인들과 충분히 공유하여 투자(매매) 실력을 업그레이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