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위주로 그동안 매수는 틈틈이 했는데 한 번도 매도해 본 적 없는 5~10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자나 아니면 장기간 투자했던 종목보다 더 좋은 종목이 나타나서, 종목을 '갈아타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매도가 아니라면 누구나 한 번쯤 특정 주식의 주가가 올라 매도해서 차익실현했는데, 매도한 이후 주가가 크게 올라 아쉬워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또는 더 이상 손실 커지는 것이 싫어 손절매도했는데 그 이후로 주가가 올라 가만히 있었다면 손실률이 크게 줄어들었거나 본전가에서 탈출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필자도 매매일지를 꾸준히 작성하면서 과거에 매도했던 종목들을 다시 복기하다 보면, 매도했던 시점부터 주가가 매도한 이후 짧게는 수일 내, 길게는 일 년 후 매수했던 가격보다 훨씬 많이 올라갔던 것을 보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한 적이 많았습니다. 한 기업의 주식(유가증권)은 비생명체이지만, 주식시장이 열리는 날마다 주식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생물처럼 매번 움직입니다. 단 뛰거나 구르거나 앞뒤로 움직이진 못하지만 위아래로 움직이긴 하죠.
매일 변동하는 주가는 어느 한 방향으로만 평생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합니다. 기업의 재무제표가 부실하여 내일이라도 상장폐지 당할 것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오르내림의 역사는 반복됩니다. 그것이 짧게는 며칠 사이, 그다음으로 몇 주간 사이, 월 단위, 연간 단위로 말이죠.
해당 종목이 새로운 호재 이슈가 생겨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이 연출되면 그 이슈가 '최고점'에 다다랐을 때 매도하여 최대한 높은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해당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로망(?)이겠지만, 현실은 어느 누구도 최고점을 알아맞추기 힘듭니다. 주식계좌를 매번 확인할 때마다 손실 중이었던 종목이 수익으로 전환된 것을 보자마자 매도하는 습관에 익숙했던 투자자라면,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를 먼저 파악하고 조금씩 분할매도를 통해 조급증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주식의 신(神)이 아니기 때문에 최고점과 최저점을 맞추기 힘들고, 지금 당장은 최고점으로 보일 수 있어도 시일이 지난 후 이 지점이 '중간 지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최저점인 줄 알았는데 주가가 더 내려가 이 역시 '중간 지점'이 될 수 있겠지만 항상 분할매도를 통해 수익은 최대로 실현할 순 없어도 안정적으로, 손실은 최대 손실을 방지하여 조금이라도 덜 잃는 방법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투자에 임해야겠습니다. 우리의 투자금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