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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캠프 업계의 문제는 운영자가 대부분이라는 거에요

운영자는 문제를 막는데 집중하고, 설계자는 문제를 이용해 변화를 만들어요

부트캠프는 테크교육을 통한 구성원의 커리어 시작과 성장이 그 목표인 프로덕트에요. 프로덕트로의 목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어떤 변화를 만들어야하는지가 따라와요. 목표가 분명하면 본질적 목적이 흐려지지 않는 선에서 어떤 변화든 만들 수있어요. 그리고 그 변화를 위한 백로그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탁월한 설계자와 그렇지 않은 운영자를 가르죠.


테크교육을 통한 커리어 시작과 성장이 목표인 프로덕트라면, 강의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아요. 학습을 내재화하고 동료들과 인터랙션을 하며 커리어에 필요한 성장을 이어내야만 해요. 이런 프로덕트에는 교육운영자가 필요한게 아니에요. 변화를 계획하고 이끌고 조력하는 조율자가 필요해요. 바로 설계자죠. 저는 운영자와 설계자는 분명하게 다르다고 생각해요. 운영자의 레벨업 스테이지의 끝자락에 설계자가 자리한다고 여기기도 하구요. 끝없는 고민과 경험과 레슨런이 아니면 그 역할을 감당하기 어렵죠.


부트캠프 업계의 대표적인 문제는 운영자가 대부분이라는 거에요. 운영의 렌즈로만 문제를 바라보죠. 설계자를 가진 조직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적죠. 운영자의 목표는 문제를 만들지 않는 것이에요. 설계자는 문제는 자연발생하는 것이라 여기고 그걸 어떻게 관리해야 필요한 변화로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움직여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죠. 과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고 과정에 개입하는 시점과 방법과 피드백이 달라요. 그러면 당연히, 만들어내는 결과의 결이 다를 수 밖에 없어요.


관점과 시선과 도구와 접근방법이 다르면
결과의 결은 당연히 다른 거에요


프로덕트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관찰하는 지표와 과정과 설계가 다른 건 너무 당연한 거에요. 부트캠프 업계 종사자의 대부분이, 부트캠프를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운영에만 집중하는 거에요. 변화를 만들려고 하지 않고 상황에 끌려다녀요. 변화에 필요한 지표를 설계하고 관찰하고 추적하기보다, 만족도와 NPS 같은 결과지표만 바라보다 과정을 끝내죠.


저는 부트캠프를 테크교육을 통한 구성원의 커리어 시작과 성장이 그 목표인 프로덕트라고 분명하게 생각해요. 지난 경험과 레슨들이 그 생각을 확고하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제 일의 본질을 다르게 생각하기에 다르게 접근할 수 밖에 없어요. 운영자는 메뉴얼로 결과를 회피할 수 있어요.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구요. 이만큼 했으니 내가 할 부분은 다했다고 안도할 수 있죠.


설계자는 책임을 지기 위해서
최적의 노력을 아끼지 않아요.


프로덕트의 성공을 이뤄내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성공으로 이어내기 위해 필요한 도구와 경험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요. 최적으로 접근해야 의미있는 성장의 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최적은 경험적 도구가 충분해야 할 수 있는 접근이죠. 그런 접근의 와중에 인지적 전략과 코칭 방법론이 반드시 필요하죠. 커리어의 성장은 집체형태의 교육적인 접근과 개인화된 코칭적 시도가 동시에 필요해요.


커리어의 성장은 상황과 맥락에 따른 다이나믹스로 접근해야 해요. 단발성 액션이 아닌 구성원에게 필요한 변화를 만들고 적시에 그 시도가 피어나도록 해야하기 때문이에요. 강의를 듣게 하고 출결을 관리하는 거라면 운영자로 충분해요. 하지만 구성원의 커리어가 피어나도록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 그건 운영의 영역이 아니라 운영을 넘어선 설계의 지점이에요. 반드시 설계적 접근과 설계자가 필요하죠.



바로 설계와 설계자의 부재가
부트캠프 업계의 큰 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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