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민희 Dec 02. 2023

앞날을 미리 알 수 있다면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인생 편하게 살 수 있을까? 그런 능력이 있다면 아마 벼락부자가 됐겠지.

어느 드라마에서처럼 말이다. 나에게는 늘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란 문장이 와닿는 일이 많다.


내 글이 실릴 결과 모음집 소책자가 2023.12월에 나온다. 나 혼자 책을 쓴 것은 아니고, 다른 작가님들 글과 함께 발간된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엮었고, 판매와 유통은 하지 않고 여러 기관에 배포(配布)될지, 일반인들에게도 배포(配布)될지는 잘 모르겠다.


자연과 식물에 관한 글을 써오던 나는 이 책에 싣는 내용도 비슷하다. 그렇지만 이번 글은 쓰는 방식을 좀 달리했다.


교수님께 엄청난 비평을 듣고 .... 한동안 마음이 꺾일 만큼 ... 글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중꺾마(중간에 꺾이지 않는 마음)를 갖고 마무리 지었다. 비평 덕에 수필의 세계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고 알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


국문과 교수님께 비평받은 내용은 보통 수필은 형식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수필에도 형식과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여행수기도 시간 순서, 장소 대로 나열해 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승전결의 맥락이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예전부터 자연과 인간, 학문을 연결한 형식의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이 모음집에 내 맘대로 써보았다. 아마 호감 가는 글은 아닐 것 같다! (윤문 과정을 거의 거치지 않았다)


비록 내가 공모전에 당선된 수필가는 아니지만 이 모음집 소책에 5편의 수필을 담았다. 짧은 시간에 순간적인 영감으로 튀어나온 글들이라서 잘 써진 것인지는 판단 불명확. 그렇지만 글을 구성할 때 논리와 지혜를 담아보려고 애썼다. 


누군가 내 글을 읽었을 때, 혹은 시간을 내어준 또는 돈을 내었으니 그만한 값어치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글의 행간에 지혜가 담기거나 필요한 정보가 꼭 들어 있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넓게는 세상을 이롭게 하고 싶고, 허왕 되게 그저 글자 수만 때우는 글이 되고 싶지 않아서다.  


생각지 않은 책이 나오게 돼서 약간 당황스럽지만~  내가 쓴 글이 또 다른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겠지... 조만간 소책자가 나오면 브런치에 글 5편을 올릴 생각이다.


이제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계속 준비했던 식물에 관한 원고를 완성 지어, 좋은 출판사를 만나 나만의 두 번째 책이 곧 세상 빛을 봤으면 좋겠다.


겁이 나지만, 준비하고 도전하자. 망설이면 놓치니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