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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사렌즈 Aug 25. 2023

[나빌레라 ] "후회 없으시겠어요?"

출처 - 나빌레라


내 남은 인생에도 새로운 것들이

들어와 주고 있다는 거다.


그저 고요하게 남은 시간들을

기다려야 하는 노인이었는데 익숙지 않은 것에 발을 들이고

익숙지 않은 것에 발을 들이고

불안함도, 힘겨움도 , 버거울 정도로 생겼지만,







어른이 되면서 눈이 내리면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눈길로 차가 막히고 지각하고 옷이 젖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엄마가 되고부터 눈이 좋아졌다. 아이들과 함께 눈을 만져보고 눈사람을 만들면서 잊고 있던 어린 시절 기억이 생각나면서  굳어졌던 심장이 따뜻해졌다 


그러면서 달라진 게 있다. 멀게 만 생각했던 배움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빠뜻한 일정 속에서 강연이나 글쓰기. 그림 그리기 있다면서 등록했다. 그 시간을 기다리는 달콤하고 설레었다.


'아 배우고 있다. 새로운 걸 배운다는 게 이렇게 재미있다니. 왜 전에 몰랐을까? '


 하면서 집에 왔다. ' 뭐가 좋았어?" 물어보면 대답을 할 수 없다. 기억이 예전과 다르게 지워지는 속도가 빠르다.. 기억은 지워졌지만 메모를 해두었으니깐 안심이 된다. 아이출산하고 나면 기억력이 안 좋아졌다. 아님 나이가 들어서 그럴까? 그럴 때 속상하다. 손뼉 치면서 좋아했는데 너무 쉽게 지워졌지만 배우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설렌다.



하고 싶었던 공부하는 하지만 덜컥 겁이 나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육아를 하면서 공부한다는 건 쉽지 않다. 상황도 환경도 모든 것이 반대로 흐를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감정이 흔들린다. 그때 흔들렸던 감정을 아래 대화장면 보면서 위로, 용기가 생겼다.


표정이 어두워진 할아버지..

하고 싶어 하던 발레를 하고 있지만

주변사람에게 힘들게 하는 게 아닌지..



그렇다면 포기하세요.



어느 순간부터 제가 그러고 있더라고요.

포기해도 되는 이유들을 계속 찾고 있었던 거죠.

나는 하고 싶은데

열심히 하고 싶은데

열심히 해보고 싶은데

주위환경이나 모든 게 방해하고 있다

그래서 포기해야 한다는 비겁한

온갖 이유들을 찾고 있던 저를 발견했어요.



그런데요. 저는 그냥 무용이 더 이상 하기 싫어졌던 거였어요.

분명 좋아하긴 했지만,

할 만큼 해봤으니 됐다.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나선 맘 편히 포기할 수 있었어요.



어떠세요?

원하시는 만큼,

할 만큼 해보신 건가요?

후회 없으시겠어요.?



제 기억에는 다쳐서 온 신 날

온통 발레를

못 하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모습만 기억납니다.




포기해도 되는 이유를 찾고 비겁한 변명하는 나를 발견했다.

원하는 만큼 했을까?

후회 없을까?

처음에 새로운 일 못할까 봐 불안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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