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모르는 아이> 제주 4.3 항쟁 희생자를 추모하며

역사적 사실을 문학으로 승화시켰다

<모르는 아이>

장성자 글/ 김진화 그림/ 문학과지성사


제주 4.3 항쟁에 관한 동화이다.

'모르는 아이' 제목이 의미하는 이중성이 좋다.


모르는 아이는 누구일까?

무엇을 모른다는 걸까?

모르는 아이가 모르는 것을 아는 이는 누구일까?

과연, 모르는 아이는 누구를 가리키는 걸까?

제주 4.3 항쟁 속 아이일까?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일까?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모르고도 아는 척하는 사람,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사람.

때론,

모르는 것도 죄가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 가슴 아파서

몇 번을 눈물 훔치며 읽었는지 모른다.

문학성이 매우 높은 책이다.

제발 역사를 소설화할 때 다른 작가들도

이렇게 작품성있는 역사소설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4.3이 왜 일어났는지,

왜 3만 명에 이르는 도민들이 아무 잘못도 없이 무차별 학살을 당해야 했는지, 

그 학살의 주범은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조금씩 방향을 가리키기만 해도 이런 책이 좋다. 

독자 스스로 역사적 사실을 찾아보며 알아가도 나쁘지 않다.


4.3 항쟁은 72년이 지났다.

지금 제주는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답다.

지난번에 제주 방문했을 때 4.3 평화공원엘 가려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가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코로나19 종식되면 꼭 다시 다녀오고 싶다.


작가 장성자 샘은 제주의 아픈 역사를

어린이와 청소년이 잘 이해할 수 있게 문학으로 풀어줬다.

역사적 사실과 문학이 잘 어우러진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어

자꾸 주변 지인들한테 추천하게 되는 책이다.


4.3 항쟁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4.3 특별법 개정도 조속히 처리되길 바란다. 


동백꽃   우리 딸 지윤 작품
매거진의 이전글 <작별하지 않는다> 제주 4.3 비극을 속솜허지 말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