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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으로 Aug 11. 2023

쨍한 여름에는 뭐니뭐니해도 이 와인을!

도대체 중간이 없다.

요즘은 폭우 아니면 폭염이다. 도 아니면 모. 백 또는 흑이다.

융통성 1도 없는 쨍쨍한 햇볕이 괴롭다면 바로 이 와인들을 오픈해보자.

 

 먼저 만나볼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스텔마 와인이다. 이 와인들은 1980년 설립된 미국의 유명 와이너리인 '슈그 와이너리'에서 35년간 와인메이커로 지냈던 '필립 존'이 디렉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텔마는 신생 와이너리답게 '자유로움'과 '과하지 않은 무거움'이라는 컨셉으로 캐주얼하게 즐기기 좋은 와인들을 선보이고 있다. 캐나다 출신 아티스트인 '스테파니 챙'의 개성있는 레이블은 이런 느낌을 더욱 잘 살려주고 있는데 시장에서의 반응도 좋아서 현재  북미와 일본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서인지 스텔마의 카베르네 소비뇽은 여타의 캘리포니아 출신 레드 와인들보다 무겁지 않다. 뽀글이(스파클링)와 화이트가 어울리는 여름이지만 스텔마의 레드는 기분 좋은 반전 매력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핫한 해변가로 떠나고 싶은, 또는 여름 바다를 즐기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레이블만으로도 지금 이때 이 와인을 오픈할 이유는 충분하다.




레이블에서 뿜어나는 여름 느낌은 이곳의 화이트 와인도 만만치 않다.  높은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은 보기만해도 시원하다.



해변가와 와인. 이것만으로도 더없이 좋은 휴가가 아닌가.


그럼에도 이것만으로 아쉽다면 '여름 여름'하는 와인을 만나기 위해 저 멀리 남아공으로 가보자.


그 더운 남아공에서 포도가 자란다고? 라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한데 사실 남아공은 고급 와인 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물론 아프리카는 더운 지역이지만 남아공 앞으로 흐르는 남극해가 바다의 온도를 낮춰주고 그 시원한 기운이 '케이프 닥터'라 불리는 남동풍을 타고 내륙으로 전달되어 여러 품종의 포도가 자라기에 적합한 기후가 형성다. 그래서 남아공 와인의 핵심 산지들은 케이프 해안선을 따라서 자리잡고 있다. 와인을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도 많을 텐데 알고보면 이곳은 와인의 역사도 길고  산업도 활화되어 있다.


남아공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포도 품종은 슈냉블랑데 그 맛을 여름에 어울리는 레이블을 가진 이 와인으로 즐기는 것은 어떨까.



이 와인은 남아공 스와틀랜드에 자리잡은 '인텔레고 와이너리'내추럴 와인인 '더 스토리 오브 해리'이다.  쨍한 햇빛에 바짝 마른 빨래가 전해주는, 찝찝함 1도 없는 상쾌함이 느껴지는 맛을 가지고 있다.


이 와인은 슈냉블랑 100%로 양조되었으며 알코올 11%의 알코올 도수를 가는데 복숭아, 레몬, 오렌지 등의 과실향이  풍부하고 꿀향과 너티한 느낌도 있어 더욱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한 병의 와인은 포도원에서 하는 모든 일에 대한 축복"이라고 말하는 와이너리의 철학처럼 정직한 땀방울과 성실함으로 일군 가성비 좋은 와인이다.


이런 와인들과 함께한다면 여름날의 더위도 한 줄기의 축복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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