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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아 Oct 08. 2020

2020년,  나는 마치 새로 태어난 것 같다.

내 인생을 오롯이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중이다.

과거의 나


나는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이었다.

어릴 때부터 누군가의 잘못, 흠집, 일의 문제점이 눈에 띄면 그것을 말하지 않고서는 못 버티는 사람.

 

나는 그것이 상대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말해준 것이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차렸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아차려준 친구들은 내 곁에 남았고,

그것이 힘들었던 친구들은 떠나갔다.


나는 마음을 줬는데 떠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서 조금씩 변화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변화에 대한 의지와는 다르게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것은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이 원인이었지 않을까?




직장에서의 나


2008년 3월에 입사하여 2020년 1월까지 다닌 병원을 그만두었다.

완벽주의자였던 나는 병원에서 실수하지 않고 잘하기 위해 일어나는 긴장감을 투사로 표현했다.


투사란 나를 보호하기 위해 타인을 공격하는 방어기제이다.


투사임을 알고 있었지만, 긴장과 스트레스를 잘 처리하는 것에 미숙했던 나였기에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생겼다.


이곳에서도 학창 시절과 동일하게

내 진심과 내 마음을 알아차려준 몇몇의 인연을 제외하고는 멀어졌다.


간호사로의 환자나 보호자에게는 최선을 다했지만,

나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동료와의 관계는 불만족스러웠다.




2020년의 나


이러한 삶의 경험을 통해 나는 가끔 외롭고 쓸쓸했다.

남아있는 인연들과 마음을 나누고 지냈기 때문에 늘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들 때 문득 그러하다.


퇴사를 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롯이 나만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이제부터는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책도 읽고, 강의도 듣고, 그동안 못 챙긴 가족과의 화목한 관계를 위해 애를 썼다.


좋은 생각만 하고 살기에도 짧은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평불만을 하던 것도 끊어냈다.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생각을 하다 보니 곁에 좋은 사람이 많아졌다.


이런 변화로 인한 삶의 충만함을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도 전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글을 쓰고, 잘 쓰기 위한 공부를 하고 또 글을 쓴다.

또한 수개월 혹은 수년이 걸릴 수도 있는 이런 변화의 과정을

조금 더 단축시켜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나는 원래 남들보다 나에 대해 더 낙관적이고 낙천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었고,

퇴사 후 개인 시간이 충분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오래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블로그에는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을 쓰려고 한다.

인스타그램엔 이미지로 표현해야 하기에 내 느낌을 담아내기엔 부족하다.

브런치를 통해 내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내려 한다.

이를 통해 누군가도 변화의 씨앗을 새싹으로 키우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매일 기쁘고 행복하다는 말을 할 수 있었던 적이 있었을까?

나는 뒤늦게 퇴사를 하고서야 깨달았지만.

그래서 직장에서의 내 삶은 후회막급한 시간들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나보다 더 어린 나이에, 직장에서의 후회 없는 삶도 함께  얻어가는 그런 깨달음을 얻기를 바란다.


나의 변화에 대한 것, 내가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것에 대한 것,

내게 영향을 미친 사람들에 대한 나의 생각과 상대가 나를 볼 때 어땠을까의 역지사지에 대한 것을

기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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