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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공리셋 Apr 25. 2023

법 앞에서는 평등하다고 했다

세입자 우선

센서티브 한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불편한 얘기하는 것이 힘들다.

이유는 공감이 너무 잘되고, 내가 그 말을 듣는다면 어떨지, 내가 할 말을 생각함과 동시에 상대의 기분이 미리 읽혀서이다.

한마디로 상대와 부딪히는 상황을 굳이 만들려 하지 않는 게 이런 이유이다.


임차기간이 만기가 되어 세입자분이 임대차 3 법을 쓰시겠다고 하셨다.

내 개인 사정으로 집을 매도해야 했고 나가주시길 부탁드려야 했다.

물론 중개사분설명해 주셔서 나의 입장을 이해하셨고 흔쾌히는 아니 중개비. 이사비를 받는 조건으로 이사 나가 주시겠다고 셨다.

과정에 중개사분많이 도와주셨다.


집이 매매가 되면 전세금을 돌려 드리겠다는 건 또 내 입장이고 세입자분은 본인이 맘에 드는 집이 있다면 당장 나가실 기세다.

나가시는 날짜 매도되는 날짜 협의하면 되지만...

집이 매매되는 시점도, 세입자가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고 그 집으로 가겠다는 그분의  마음도, 모두가 내 맘대로 할 수 없기에 자꾸 협의를 구야만 하는 상황이 아주 불편하구나.


협상은 주고받거지만 왠지 지금은 넙죽 엎드려야만 할 것 같다.


평등한거 맞나? 임대차 3법.


이 시간 또한 지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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