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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공리셋 May 28. 2023

잘하고 싶다 영어

광안리바닷가 인파 속에서

모처럼 연휴를 맞아 아이들과 함께 광안리 해변가를 찾았다.


외국 사람들을 보고 말 걸고 싶고,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궁금하고 넘치는 호기심은 나만 그런 걸까?

그래서 남편에게 물었다.


나만 그런 것 같다.


퇴사 전 병원에서 코로나로 인해 병원 입구 내원환자 열체크 근무 할 때에도 그렇게 외쿡인환자를 보면 더 물어보고 막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었었다.

타국에 있는 일상 자체가 힘든 일일 텐데 아프기까지 하다면  얼마나 힘들지 공감되어서였던 것 같다.

다만 언어적 한계 때문에 바디랭귀지로 분주했던 기억이..


국에서 온 사람을 만나 맛있는 한국 음식을 나눠 먹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상이 이어진다면 삶이 참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해 한국음식을 접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보고는 했는데...

요리젬뱅 나에게는 늘 걸림돌이었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아이들과 해변가 버거 가게에 들어섰다.

섹스 앤 더시티의 주인공이 떠오르는 이쁜 여자어른 네 명이 햄버거에 맥주를 마시며 즐기고 있는데, 호기심 가는 눈으로 우리 아이를 쳐다보는 게 아닌가...

한 명이 웃으면서 "Hi"하며 손을 흔드는데 얼굴에 shy 가득한 우리 딸 내 다리뒤로 숨는다...

어학원 열심히 다니고 심지어 영어유치원 1년 다닌 딸인데... 


어학공부는 말을 내뱉기 좋아하고 외향적 성의 소유자가 한몫하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이럴 때 엄마가 나서 말 붙여주고 싶지만...

엄마는 만들어진 사회성으로 전혀 shy하지 않은데, 말을 이어 가지 못한다는 게 아주 크나큰 한계임을 또다시 깨닫는 순간이다!!!


아쉽다...

아쉬운 순간이 이렇게 반복되면 열심히 해볼 만도 한데!!!


나는 개인적으로 타국을 여행할 때 대단한 문화예술품을 보거나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기보다는 그 나라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들의 생활 속에 들여다보는 게 더 호기심 가고 알 싶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우연히라도 몇 마디 나눈 과의 인연이나 그 여운이 많이 남았었.


후에는 남편과 배낭 메고 세계 각국에 인연이 맺어진 지인들을 방문하며 그렇게 세계여행을 다니는 게 내 꿈이.


진짜 에어비앤비를 운영해 볼까???

스멀스멀...


외국 사람이 이렇게 많은 곳에 방문한 것도 오랜만이었고, 글로벌 세상에 이렇게도 영어교육에 목숨 거는 현세상을 살아가는 현직 엄마가 되고 런 곳에 나와보니..

새로운 깨우침을 얻게 되네...


엄마로서 한 다리 역할이라도 해봐 주고 싶은 득한 마음!!


영어공부 해보란말이지!!


20년째 다이어리에 매해 쓰는.

새해 계획에 빠지지 않는

영어공부. 다이어트.

둘중 하나.

마침표 찍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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