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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ummersea May 21. 2022

대학원생이 추천하는 소프트웨어는?

(1) EndNote.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필연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초반에 소프트웨어를 배우면 절로 드는 생각이 있다.


‘직접 손으로 하는 게 더 빠르겠다.’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손으로 하는 것보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익숙해진 소프트웨어에서 가끔 사용하지 않았던 기능을 사용해야 할 때 다시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요즘 검색을 통해 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적다. 내가 필요한 기능을 나보다 먼저 경험한 “선배님들”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한 페이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늘 감사하게 여긴다.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알려주고 싶다.


  논문 작성 중에 선행연구를 인용하지 않는 연구원이 있을까? 경험에 의하면 논문 한 편에 인용되는 논문은 평균적으로 50편이다 (물론 논문의 성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인용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본문을 모두 작성하고 인용한 논문을 찾아 출판하는 저널의 참고문헌 스타일에 맞춰 수기로 작성하고 알파벳 순서에 맞춰 작성하는 것이다. 인용 논문이 몇 편 없다면 해당 방법도 괜찮다. 하지만 찾고, 적고, 정렬하는 행위로 인해 시간이 가장 많이 필요한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본문을 작성하면서 인용할 때마다 참고문헌을 작성하고 마지막에 알파벳 순서로 정렬하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에 비해 찾는 일을 안 해도 돼서 편하지만, 본문을 수정할 때마다 인용 논문을 변경했는지 확인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세 번째 방법은 EndNote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본인은 세 번째 방법인 EndNote 소프트웨어 사용을 선호한다. 평소에 논문을 읽다 보면 지금 하는 연구와 연관성이 높아 해당 논문을 저장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해당 논문의 저널 사이트 혹은 Google scholar에서 인용 (Export Citation to IRS/EndNote) 버튼을 클릭하여 EndNote에 불러오기를 하여 저장하면 된다. 그리고 논문을 작성할 때 인용하고 싶은 논문을 EndNote에서 불러오면 된다. 논문 본문을 수정해도 추가되거나 제거되는 인용 논문들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며 알파벳 순서로 나열해 준다. 참고문헌 스타일도 출판하고자 하는 저널에서 다운로드하여 EndNote에 저장하면 스타일도 맞춰준다. 이보다 편할 순 없다. 




  편리한 만큼 그 중요성을 까먹을 때가 있다. 몇 년 전 랜섬웨어에 걸린 적이 있다. 파일들은 대부분 사용할 수 없도록 잠겼었다. 이때 가장 암담했던 것 중 하나가 저장했던 논문들이었다. 불행 중 다행히도 논문 폴더에 있는 PDF 파일과 EndNote 파일이 잠기지 않았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을 명심하며 소중히 모아 모은 논문들과 EndNote는 꼭 다른 어딘가 백업해 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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