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어렸을 때부터 앓았다.
몸이 안 좋을 때는 90일, 괜찮을 때는 70일, 짧을 때는 40일 정도의 주기를 갖고 있다. 이렇게 생리 주기가 들쭉 날쭉하다 보니 배란일을 알기도 어렵고, 생리예정일을 알기도 어렵다.
너를 잃고 한 달이 지났지만 생리 소식은 없었다.
미친 듯이 단것이 당기거나 감정이 롤러코스터 같을 때 '조만간인가?' 싶었지만, 생리는 감감무소식이었다.
너를 품고 싶을 때는 제발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생리가 지금은 제발 나오기를 바라는 이 상황이 우스웠다.
화학적 유산 후 다음 생리 예정일이 어떻게 되는지 또 검색을 시작했다.
댓글은 사람마다 달랐다. 평균 주기보다 빨라졌다, 똑같다, 혹은 완전 늦어졌다... 그리고 궁금하다면 산부인과에 초음파를 하러 가는 것을 권유했다.
한국이라면 당장 산부인과를 갔겠지만 여기는 미국.
원하는 순간 내 몸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한국의 의료 시스템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202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