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읽기 좋은 마케팅 관련 책 3권 추천
일의 특성상 하루 종일 핸드폰과 미디어를 들여다봐야 하는 일이 많다. 업무 시간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트위터를 봐야 하는 게 누군가에겐 부러운 일일수도 있겠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수많은 콘텐츠를 보다 보면 그만큼 깊이 있는 생각을 이끌어 낼 힘이 사라지기도 한다.
미디어에 대한 피로감으로 출근 지하철을 탈 때면 핸드폰을 오프 하고 싶은 순간이 많아졌다. 그렇지만 모두가 핸드폰을 보는 지하철에서 나만 아래 그림이 되는 것이었다...!
핸드폰을 떠나 시선 둘 곳이 없어지는 순간 느껴지는 묘한 어색함이 싫기도 하고, 스크린타임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출퇴근길에 책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대부분 일에 대한 책들이었기에 읽으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고민에 힌트를 얻기도 하고 짧은 단위의 콘텐츠를 보는 것보다 훨씬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에 읽었던 출퇴근 시간에 영감이 된 책 3권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요즘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떠올려보고, 이유가 아래와 같다면 출근길 맞춤용으로 각 책을 추천한다.
1. "요즘 동태눈으로 일한다. 출근길에 동기부여받아서 업무 시작할 때 에너지 넘치게 일 시작하고 싶다."
2. "최근 브랜딩 관련 업무를 고민하고 있다. 출근길에 브랜딩 공부해서 업무에 바로 활용하고 싶다."
3. "출근에 1시간 이상 소요된다. 공간을 기획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일에 대한 니즈가 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동기부여가 필요한 분들.
-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있어 다양한 시행착오가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지에 대한 케이스스터디와 함께 마음가짐을 다지기에 좋을 것 같다.
출근길 읽으면 동태눈을 바로 생태눈으로 만들어주는 책이다. (일에 대한 열정을 불러주고 동기부여가 된다는 뜻이다!) 일에 대한 꿈과 같은 마음을 불러와주고 실제로 실행해 가는 시행착오들을 읽으며 도전하고 싶단 생각을 만들어준 책이었다. 일이 고되고 지친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책과 함께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를 들으며 힘을 모았었다. 세상에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비즈니스는 큰 꿈과 이뤄내는 사람들의 열정이 만들어가는구나를 느끼며 지하철에서 눈물 찔끔 흘리는 사람이 되기도 했었다.
좋았던 문장
저들처럼 더 많은 이들의 삶에 한꺼번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 세상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위대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 “우리는 미친 것처럼 보이는 꿈을 꾸지만 결국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낼 것” (중략) 현재 규모와 상관없이 토스는 미친 상상력을 펼쳐야 했다. 남들이 뭐라건 몇 번이고 사점을 넘을 수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안팎에 보여주고 싶었다.
- 그러나 ‘안 될 거야’라는 말은 언제나 토스에는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도전이라는 신호였다. 오히려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터져 나올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 우리가 무슨 일을 벌일 때마다 ‘말이 되냐’는 반응이 나오지만, 토스는 항상 해냈던 것 같아요.
책 읽을 때 팁
- 매일 한 챕터씩 읽기 : 끝까지 한 번에 완독 하는 것보다 한 챕터씩 매일 읽으면 좋은 책이다. 왜냐면 매일 출근길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브랜딩을 처음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
- 실제 브랜드를 키워가는 브랜드의 대표님들, 혹은 회사 내에서 브랜딩 관련 업무를 하는 브랜드 마케터
브랜딩의 바이블과 같은 책이다. 브랜딩을 시작하는 브랜드부터 브랜딩의 세부적인 요소를 잡아가는 브랜드까지, 어떤 항목들을 중심으로 고민해서 쌓아나가야 할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팀원들과 브랜딩의 소라고동ㅋㅋㅋ과 같은 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브랜딩에 대한 모든 개념과 사례, 실행 방법까지 여러 챕터에 나누어 총집합되어 있는 책이라 고민이 되는 순간들에 각 챕터를 열어보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좋았던 문장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지 않는 기술은 단순한 테크놀로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봐.
- 브랜딩의 시작은 네이밍! 이름 짓기. 브랜딩의 끝은? 고착개념화하기.
- 본인의 사업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고착개념이 뭔지 생각해 봐. 그리고 그걸 무조건 부정해 봐. 그러면 업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어.
책 읽을 때 팁
- 밑줄 그으며 읽기 : 개인적으로 전공 공부하던 때를 떠올리며 브랜딩에 대한 개념을 학습한다는 생각으로 책에 자유롭게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이런 액션과 함께하면 확실히 내용이 잘 이해되니까 잠깐 시험기간 모드에 들어가 밑줄 치며 읽는 걸 추천한다!
- 챕터별로 소화하는 시간 갖기 : 책의 두께가 꽤 있기 때문에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내용을 소화시키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리를 해두거나,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일에 적용해 더 인사이트가 된 부분들을 공유하면 보다 책의 내용을 깊이 있게 소화할 수 있겠단 생각이다.
- 구조화 자료들을 정리해 두기 : 전략적으로 설계를 쌓아가야 하는 브랜딩 작업에 도움을 주는 멋진 구조화된 자료들이 많다. 중점으로 고민하고 있는 챕터 내용 속 구조들을 활용하면 비즈니스에 적용해 생각하기에 좋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들거나 함께 브랜딩을 키워가고 있는 분
- 브랜드 경험을 위한 공간을 설계하는 분
- 시각화하는 일이 강점인 분들
기획을 하는 사람으로서 지금 가진 강점에 대한 고민이 들었을 때 읽었던 책이다. 무엇보다 커리어의 최종 목표와 삶에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을 잘하고 미적 감각 있는 게 기획자로서 어떤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디자인하는 게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가시화해서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세상에 내보내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과 디자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어야만 세상에 나의 생각과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사람들이 듣고 싶은 메시지를 제안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란 수줍은 다짐도 남았다.
좋았던 문장
‘제안 능력’이 있어야 한다. 플랫폼 다음으로 고객이 인정해 줄 만한 것은 ‘선택하는 기술’이 아닐까. 각각의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상품을 찾아 주고, 선택해 주고, 제안해 주는 사람.
- 우수한 디자인은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제안을 내포하고, 표현까지 되어 있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그런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각 상품의 내면에 표현되어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상품이라고 생각해 왔다.
- 이노베이션은 언제나 아웃사이더가 일으킨다. 따라서 비즈니스 세계에 몸을 둔 사람은 아웃사이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업계 흐름의 외부에 존재하는 일반 고객의 입장에 서서 자신들이 하는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책 읽을 때 팁
- 시간을 두고 한 번에 읽기 : 책이 길지 않기 때문에 한 호흡에 다 읽을 수 있는 시간일 때 읽으면 좋다. (출퇴근길이 길다는 뜻입니다..) 지적자본이라는 개념에 대한 설명부터 실제로 각 츠타야서점 지점을 설계했을 때 어떤 점을 고려했는지, 마지막으로 일과 꿈에 대한 얘기까지 한 번에 읽을수록 감동이 배가 된다.
- 츠타야서점 사진을 함께 보기 : 실제로 기획이 반영된 츠타야서점 사진과 함께 읽으면 더 기획을 설계하고 어떻게 디자인으로 구현했는지 와닿는다. 올해 교토 여행에서 직접 서점에 방문해 보니 고객을 고려한 기획을 체감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출근길에 릴스, 쇼츠 등 여러 짧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보다 긴 호흡의 텍스트를 읽는 게 확실히 업무 집중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물론 콘텐츠를 꼭 봐야 하는 날도 있지만, 집중해서 업무 하고 싶은 날이라면 책 한 권과 함께 출근하는 걸 추천한다. 여러분이 추천하는 출근길 책이 있다면 추천도 언제나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