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11.
오늘은 식탁에서 글을 쓰고 있어.
하얀 상판 아래로 비스듬하게 뻗은 다리가 마치 고인돌처럼 생긴 식탁이야. 엄마 아빠에게는 익숙한 물건이란다. 살림을 시작했던 신혼집에서부터 지금까지, 벌써 세 번의 이사를 함께 다니며 든든한 밥상이 되어주었으니까.
이 식탁 위에는 정말 많은 추억이 쌓여있어. 퇴근 후 엄마랑 나란히 앉아 배가 터지도록 저녁을 해먹던 밤들, 이모랑 이모부가 처음 놀러와서 왁자지껄 떠들던 주말 오후, 아빠가 엄마에게 평생을 약속하며 프로포즈를 했던 떨리는 순간... 모두 이 식탁에서 쓰인 기록들이야.
마냥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야. 밥을 다 먹고도 엄마랑 수다를 떠느라 이 식탁 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산 탓에, 아빠 인생 처음으로 몸무게 80kg을 찍기도 했거든. (한 번 늘어난 살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통 빠질 생각을 안 하는구나.)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