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버려 두기
깊은 우울, 불안
혹은 강한 충동 속에 있는
환자분을 뵙습니다.
그분의 인생에서는 예외적인 모습일 텐데..
정신과의 특성상
잘 지낼 때의 모습을 먼저 보기는 어렵기에
많이 힘드셨을 때 모습이구나 정도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살다 보니
주변인이 갑자기 이상하거나, 힘들어 보인다면
나쁜 사람이다, 이상하다 고 하기보다
'힘들구나' , '무슨 사정이 있겠구나'
라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 힘듦이
나일지, 상대방 일지 모르지만
대부분 지나가기에
흘려보내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의미를 두지 않고 지내다 보면
내가 알던 모습을 가진
나와 상대방의 모습을 다시 만납니다.
다시 만나서 반갑다
나와 내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