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얼마전 두 분에게서 메일과 상담 요청을 받았습니다.
닉네임을 바꾸고 나니 아이둘맘에 사업하는 엄마라는 이미지가 강한가 봅니다.
본인도 아이를 키우고 있고 육아를 하다 보니 커리어가 끊겼는데 돈을 벌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사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비록 지금은 육아에 전념하고 있으나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열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박수를 쳐드리고 싶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해보면 열의는 있지만 아직 시작해본 것은 없으며 ‘제가 해본 사업이나 돈벌이 중에 가장 수익이 되었던 것을 알려달라’는 직접적인 질문이었습니다. 물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빠른 길로 가고 싶은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그 열의에 대해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질문에 대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답해드려야 할지 난감하기도 합니다. 먼저 그분이 어느 정도의 커리어와 배경을 가지고 어떤 아이템으로 수익을 하고 싶은지 고민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제가 어떤 방향으로 답변을 해야 할지 조차도 가닥이 잡히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주식의 고수에게 ‘오를 종목 추천해달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단계 시작 : 먼저 시작해보세요
저는 지난 3년간 부수익부터 사업까지 작고 큰 시도들을 많이 해왔습니다. 세어보지는 않았으나 ‘수익이 된다’는 것에 대해 정말 다양한 분야에 손을 댔던 것 같습니다. 판매, 무역, 블로그, 구매대행, 인플루언서, 중개사업, 직구, 플랫폼, 취업 컨설팅, 강의 등 월 10만 원의 수익만 가능하다면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얻은 깨달음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버리고 살리고를 반복하면서 저만의 방식으로 수익화를 하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과정에 있고, 다른 차원의 고민들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무조건 시작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으로, 남이 얻은 경험으로 갈 수 있는 단계는 한계가 있습니다. 수학 공식을 외우면 80점까지 빠르게 갈 수 있을지언정 원리를 알지 못하면 점수는 유지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조금만 바뀌어도 응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바깥세상 속에 답만 얻으려고 하는 것은 사업 과외 선생님을 찾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2단계 실행 : 몸으로 체득한 경험으로 세상에 나가보세요
하나의 경험으로라도 수익화를 한 경험이 생기면 자신감이 붙거나 질문이 생기거나 스스로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게 됩니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거든요. 직장인으로 있을 때 만원도 못 벌었던 제가 10만 원을 벌어보니 100만 원은 그보다 더 짧은 기간 안에 벌게 되더라고요. 결국에는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죠. 그리고 구체적인 질문과 수익화의 방향성을 잡게 되면 본능적으로 무서운 속도롤 몰입하게 되어있어요. 통장에 구체적인 금액이 찍히면 월급 정도만 벌어보자! 그래 남들이 선망하는 ‘월 천 찍어보자’ 라며 욕심이 생기거든요.
만약에 고민을 얘기하신 분이 수익화 한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아주 자세하게 이런 과정에 대해 말씀드렸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신입사원 기준 초봉 200~300만 원 받는 회사에 취업하려고 해도 학점관리, 스펙관리, 자기소개서 상담, 어학 자격증 등 많은 준비와 오랜 시간의 기다림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온라인의 발달로 아무리 사업하기가 쉬워졌다고 해도 저는 취업만큼 아니 그 이상의 준비를 해야 회사 밖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고민하고 몸으로 체득할 때까지는 홀로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3단계 확장 : 가지 치기를 하고 확장을 하세요
몇 가지의 수익화 경험을 가지고 자신의 성향과 가장 잘 맞는 수익화 분야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제는 수익의 확장을 위해 시스템화하고 같은 일을 확장해줄 수 있는 동료, 파트너, 직원과 함께 사업화를 할 단계입니다. 작은 가지,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가지, 예민해서 계속 손이 가는 가지들은 모두 쳐내고 한 가지에 집중해서 확장하는 일을 해보세요.
이제 월급의 수준이 아닌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결과물의 양과 질을 같이 발전시켜야 하는 단계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같은 일을 해도 동일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두리번거리며 확장을 할 시기입니다.
저는 아직도 성장 중이고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 조언을 하거나 훈수를 두기에는 한참 부끄러운 실력이지요. 하지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내면의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들을 겪으면서 자산화 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왔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