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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미대표 Jun 28. 2023

[어른동화] 프로 이직러 백설공주

어른을 위한 회사 동화-백설공주편


[상황 설정]

마녀왕궁(마녀가 사는 왕궁) - 소비재 1위 대기업
일곱 난쟁이사 - 마케팅으로 대박난 중소기업(업계 2위 급부상)
왕자나라(왕자와 떠난 나라) - 외국계 기업



  태생이 다이아몬드 수저인 백설공주는 첫 직장을 운 좋게 '마녀왕궁사(社)'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녀왕궁사'는 지난 10년간 국내 소비재 업계 1위의 독점력을 자랑하는 대기업입니다. 


백설공주는 입사 초반 왕궁에서 주어지는 특권들에 매우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멋진 궁전과 정원, 럭셔리한 인테리어, 회사 리조트, 사내 교육, 문화생활 지원 등 마치 나를 평생 보호해 줄 것 같은 보금자리에 행복함을 느꼈죠. 


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자 마녀 팀장은 매번 자신의 방식대로 틀에 갇힌 업무를 강요하는 독재주의자였습니다. 백설 공주가 진행하는 모든 업무는 마녀 팀장의 컨펌을 받아야 했고,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개인의 의견 보다 팀장님과 윗사람들의 결정이 중요하였습니다. 


이에 답답함을 느낀 백설공주는 '일곱 난쟁이사'에 이직을 했습니다. '일곱 난쟁이사'는 SNS로 제품 다각화를 통해 급상승하고 있는 소비재 회사입니다. '일곱 난쟁이' 캐릭터 에디션 제품들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어 대박이 났습니다.  


'일곱 난쟁이사'는 마녀 왕궁에 비해 수평적인 조직이었습니다. 조직이 작아 그런지 의사결정이 빠르고 시장의 요구에도 빠르게 대응하였습니다. 마치 살아 숨 쉬는 조직 같았죠. 가끔 백설공주가 의견을 말하면 다들 귀담아 들어주고, 백설공주가 업무가 많을 땐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서로 알려주었습니다. 


어느 날 일곱 난쟁이사가 시장점유율 2위라는 소식을 듣고 마녀사의 임원이 염탐하기 위해 난쟁이사 앞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시장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백설공주를 만나게 되었는데 백설공주는 같은 회사 직원으로 착각하여 고객사의 클레임과 제품에 대한 고민을 말하게 됩니다. 난쟁이사의 치명적인 품질 이슈를 알게 된 마녀사의 임원은 이 사실을 마녀에게 보고하게 됩니다.


마녀는 이 사실을 언론에 널리 퍼뜨리게 되고, 난쟁이사의 주가와 매출은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이에 급기야 난쟁이 사는 인원 감축을 하는 상황이 되고 백설공주는 잡노리아에 이력서를 업로드하였습니다. 마침 마케팅 직원을 채용하는 '왕자나라사'에서 대기업 경력과 트렌디한 중소기업 마케팅 경력을 가진 백설공주 이력서에 첫눈에 반해 채용을 결정하게 됩니다.


백설공주는 이제 이 회사에서는 오래 있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이직을 하게 됩니다. 백설공주는 왕자나라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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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동화]의 스토리와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으며 회사 스토리로 듣고 싶은 동화가 있으시다면 댓글 or 문의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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