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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미대표 Dec 16. 2023

돈이 많아지면 추구하는 것들

2023년을 마무리하며

‘돈이 많다’는 것은 주관적이다.


현금 10억을 기준으로 누구에게 이 액수는 유사시 사용하기 위한 예비 자금일 수 있고 누구에게는 평생에 걸쳐 모은 전 재산일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평생 쥐어보지 못한 액수 일 수 있다.


돈이 많다는 건, 스스로가 기준을 가지고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을 설정한다면, 그게 그 사람의 기준이지 않을까 싶다.


사업을 하고 느낀 것은… 생각보다 사람이 만족하는 돈의 기준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생활비가 충분하고, 쓰는 돈보다 모이는 돈의 속도가 더 빠르고

미래를 그렸을 때 돈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

그것이 내가 돈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기준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점점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더 이상 인생의 목표나 삶의 만족이
돈이 아닌 다른 것이 되어가고 있었다.



1. 나의 하루가 어떤 마음상태로 지나가느냐

오늘 하루가 평온했는지, 긍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했는지… 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나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한다. 집에 물이 새거나 에어컨이 고장 났을 때 예전에는 블로그를 뒤져 방법을 찾고, 철물점에서 부품을 사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전문가를 불러 수리하거나 구매한다.

이렇게 하면 하루종일 모르는 일에 시간을 쓰며 우왕좌왕했을뻔한 나의 하루가 심플하게 지나간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싶을 때도 에어팟 보다 최고급 오디오 장비를 사서 오감이 살아 나는 느낌이라면 나는 그렇게 한다. 그게 나의 행복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2. 나 자신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느냐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살 수 있느냐는 중요하다. 예전에 회사를 다닐 때는 윗사람의 지시, 비효율 적인 업무 등 직급의 이유로 상명하복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계약을 따기 위해 상대방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눈치 봐야 하는 하루를 보냈다면 지금은 선택해서 할 수 있다. 계약을 할지 말지…


물론 나는 일에 있어서는 계약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부당한 요구, 무리한 갑질은 참지 않고 계약 해지한다.
너의 무례함을 받아들일 만큼 배고프지 않다.

 

화장을 하고 옷을 입는 것조차 사회가 원하는 방식보다 내가 편하고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면 난 그것도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비해 상승한 것들도 있다.


1. 문제 해결 능력이 크게 상승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예전처럼 무한 걱정을 하지 않는다.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끊임없는 의사 결정의 연속이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늘어난 스킬이 뭐냐고 묻는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법’이다.

우선 고민이 생기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듯, 내가 계속해서 뭔가를 시도하고 있으니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집중한다. 생각보다 모든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를 막을 방법을 찾는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이 문제를 다른 것으로 덮을 해결책을 찾는다. 1안과 2안을 세우고 순서대로 해본다.


결론을 냈으면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을 만들지 않는다. 이미 내 손을 떠난 일이라고 스스로 가스라이팅을 하며 처음 정해진 결론을 고집한다.



2. 취향이 생기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색, 사람, 공간, 브랜드 들에 대한 취향이 생긴다. 예전에는 가성비를 따라 소비를 했다면, 요즘에는 두 개의 브랜드가 고민되면 둘 다 구매를 해본다. 사용하다 보면 더 좋은 점이 보이게 된다. 그러면 다음에 그 기준으로 재구매를 하거나 그와 비슷한 브랜드를 또 구매하고 내가 처음 구매했을 때 선호했던 브랜드와 비교를 해본다.


그렇게 비교 소비를 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명확해지고 이것이 취향이 되는 것 같다.


돈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대해 안 좋은 시각도 많다. 하지만 나는 본인의 몸값을 높일 수 있다면, 수익을 높이는 법을 알 수 있다면 그 길을 가보라고 적극 권하는 편이다. 돈을 추구해서 갖게 되었을 때 또 다른 방향으로 내 인생이 안내되기 때문이다.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느낄 수도 있고, 정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추구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본질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모든 인생에 정답은 없고, 모든 사람의 삶의 기준은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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